조회 : 902

가진것이 없기에 잃을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BY 소원 2001-10-18

800짜리 전세집에 세를 들어 삽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남편하고
우리 이쁜 6개월넘은 아들하고 행복했습니다.
우리 삼월달에 이사와 집은 경매에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주인은 딸과 자취를 감춘지 일주일이 되어 갑니다
원금을 다 찾지 못합니다..
아무리 작아도 그 돈은 우리가 가진 전부인데 말입니다

슬퍼지려고 했습니다
나 지금껏 살면서 정말 열심히 성실하게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자신 할수 있는데 어째써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지금 우린 더이상 잃을 것도 없는데...
남편이 그랬습니다
우리 가진것 800뿐이라고 더 잃고 싶어도 잃을수 없는 거라고
잃어봤자 800이라고 ........그 돈 없어도 우린 살수 있다고
그말로 자신을 위로했습니다
하지만 눈물이 나려 합니다.
결혼식도 없이 사는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기에
나에게서 그만큼의 행복마저 빼앗아 가는 걸까?
내가 지금 누리는 행복이 ?壺耭?갈만큼 큰건가?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았고 지금처럼만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처럼만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나와 견딜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