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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남편길들이기...


BY mi5555 2001-10-19

저는 결혼 7년째 27살입니다.
첨엔 남편에게 말대꾸도 못하며 살다가 지금은 큰소리 치며 산답니다.
어린나이에 시집가서 고생은 다 했죠.시집살이에 시아주버님살이등등...자세한에기는 못하지만 제경험담으로 아줌마들이행복하시길 빌며...
남편은 술을 좋아해서 결혼초에두 술마시고 날을넘기기일수였죠.
참다못해 저는 소주를 사다가 한병은 마시고 두병은 씽크대에 버렸죠.
컵을 바닦에 깨버리고 그위에 누워남편이 오길기다렸는데 새벽4시엔가 들어오더라구여.그래두 꼼짝안구 누워서 있었는데 남편이 놀래서 죽은줄알구 울구불구하더니 제뺨을 치면서 119를 부르는거예여.
119까지부를줄은 몰랐지만 암튼 저는 아파두 참구 병원까지 실려갔죠.
간호사가 오면 연기가 들킬가봐조마조마 했지만 다행이 넘어가구 다음날이 되었죠.집에간다구 일어 났더니 남편은 울면서 용서를 빌더라구여.그덕에 술버릇은 고쳤구여.담엔 남편의손버릇 저는 어릴때부터 옆집아줌마들이 맞는걸 보구 자라서 인지 맞는건 용납을 못했죠.특히 살림부시는거 안살것두 아닌데 아까운 살림은 왜들 부시는지...
저희남편두 좀 그런게 있더라구여.그래두 남자라구 어디서 못된건배워가지구...물론 한두번은 참았죠.그러다가 싸울때 남편이 부시기 전에 화장대 먼저쓸어버리구 그릇을 다부신담에 또 쓰러졌죠.물론 연기였지만여...화가나서인지 작정을 하니깐 잘되더라구여.이번엔 119를 부르기전에 해결해야 하니깐 꿈쩍?榮醮?정신차리라구 하는거예여.
그래서 울면서 죽고싶다구 하니깐 미안하다구 용서를 빌데여.
제가 사이코인지 남편이 순진한건지...^^
그뒤로 확실하게 고치려고 조금만 야단처두 울어버렸더니 여리게 봐서 그런지 그런일이 없더라구여.
그리구 중요한시집문제 시집문제엔 약이없었죠.아무리해두 남편이 시집편드는데 정말 미치겠어서 5년째될때 이혼을 요구했죠.이건 연기가 아니라 넘 힘들어서 진심으로 나좀 놓아달라구 했죠.남편두 그때서야 자기네 식구들에게 핏박을받는게 불쌍했는지 해준다구 하더라구여.
그래서 정말로 이혼을 했어여.우리는 친구로 지내자하구 이혼신고를 하구 남이 되었죠.그리구 1년동안이 지나서 남편이 정말로 자기를 챙겨줄사람은 와이프밖에 없다는걸 깨달았는지 다시 합치자구 하데여.
저도 싫은건 아니였지만 다시 시집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픈거예여.
그래서 난 다시 자기네 사람들이랑 싸우기도 힘들게 살기두 싫다고 난 나빠서 그런거니깐 착한여자 만나서 살라하구 연락을 끈었죠.
그래두 남편이였는데 매일 술먹구 울면서 다시 살자구 하니깐 불쌍하더라구여.그래서 조건을 걸었죠.

첫째:부인 원하지안는 시집과의만남을 강요하지 말것.
둘째:어떠한 일이있어도 폭언과폭행으로 부인을 겁주지말것.
셋째:바람을 피지안을것.
넷째:위사항을 위반해 부인이 이혼을 요구할시 이혼해줄것과 현재산이 4억이안될시 평생벌어서래도 4억을위자료로줄것.
위내용을 공증은 안했지만 자필과지장으로 효력을 증명함.

이렇게 각서를 받고 지금은 큰소리 뻥뻥치고 산답니다.
살아보니 남자들은 저여자가 설마? 하는게 있더라구여 저두 해달라는데로 다했더니 한도 끝도 없는거예여.시집에잘해도 욕만먹구여.
제가 나쁜년인지는 모르지만 세상에 정말 따지고 보면 배우자 아님누가 챙겨주겠씁니까?
자식도 결혼할거구 부모님도 평생사시는거 아닌데...
이렇게 해서라도 남편과행복하게 살면 되는거 아닌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