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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손자는왕자..외손자는머슴?


BY 배꼽찾아삼만리 2001-11-04

새언니와 20일차이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새언니 몸조리 20일동안 울엄마 산후조리해줬더랬습니다..

저 애기낳고 20일정도 되니까 조카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직장나가야 되니까 애기 봐 달라구요..

그날밤 두 애기의 울부짖음에 잠 한숨 못자고 그 다음날 짐싸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새 언니 무지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울 엄마 더 심하게 제 마음을 뜯어놓더군요...

솔직히 며느리가 예뻐서 그런건 아니겠지요..

아들이니까.. 집안의 장손이니까... 친손자에게 더 정이 가는거..

저 이해합니다..그런데 어쩌다 친정에 가면 조카 녀석에게 제 아들이

항상 밀립니다..

제 아이가 더 동생이지만 덩치가 좀 크거든요.. 그래서 울 엄마

제 아이를 머슴 취급합니다...

한번 왔다가면 제 아이때문에 조카 녀석이 스트레스 받아서 아프다고

합니다.. 지 장난감 만져서 스트레스 받았다구요...

몸이 아파도 친정에 갈수없고.. 큰일이 닥쳐도 애 한번 맡길수가 없

더라구요.. 조카를 봐야한다구요...

새언니에게 하루쯤 맡기고 저좀 봐줄순 없었을까요?

제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한건가요?

요즘세상 다 딸들 자식키우느라고 바쁘다던데. 아이감당이 되지않아

둘째도 포기하고 하나로 만족하고 삽니다..

새언니 내년에 하나 더 난다고 하더군요...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키워줄거냐고...

당연하다더군요.... 부모지만..제 가슴에 찬바람이 쏴~~~

하고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