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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처럼 지내고 싶다.


BY 사랑맘 2001-11-18

L과는 한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갑내기 친구예요 나이도 똑같고
아이들의 나이도 똑같아 서로 친해지기가 어렵지 않았어요
시장도 같이 다니고 집에서 차도같이 마시며 서로의 어려움과 자랑거리등을 이야기 하며 지냈죠
나는 참 진실했다고 생각했는데 L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지난 여름휴과때 L이 나 오늘 휴과가서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온다고
합니다. L은 휴가가고 그날 저녁에 아이들 아빠가 왔는데 그날따라
차댈곳이 없지 뭡니까 나는 L이 휴가갔으니 거기에다 차를 대라도
말했죠 차 대논지 얼마지나서 전화가 왔어요 차좀 빼달라고 하기에
아이들아빠가 차를 빼러 나가서 차를 뺄려하는데 그 집주인이 주인도
차를 안됐는데 차를 댔다는 식으로 기분나쁘게 이야기 하더랍니다.
그 말에 빈정상한 얘들아빠는 차를 아예 뺐습니다. 성급한 마음에
차는 뺐지만 어디를 가도 차댈곳이 없어서 하필 그자리에 차를 다시
대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예정되로 화요일에 L이 왔습니다. 그다음날 나를 보자마자 대뜸 하는말 누가 너보고 차를 대라고 했냐고 싸 붙이듯이 한마디 합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 어유 씨 차대는 문제때문에 집주인과 얼마나 한바탕
했는지 알아 하면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왔습니다.
그 다음부터 나를 봐도 아는척도 안하는 겁니다. 서로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그날 밤에 용기를 내서 어떻게 된 일인지 내 입장과 사연을
그에게 전했습니다. 집주인이 L이 휴가가니 거기에다 차를 대라고
했다는 겁니다. 나는 그게 아니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거야 주인한테 물어보면 되고.... 그러기에 오해가 풀렸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다음날 그집에 우리아이들의 신발이
보이기에 우리아이 여기에 있냐고 물으며 현관문앞에 걸터앉았지만
책만 열심히 보고있을뿐 물은말에 대답만 할뿐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 뒤부터 서로 봐도 못본척 말한마디 안건네고 그저 모르는 사람들
처럼 살고 있습니다. 한동네에 살면서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시는 분은 이해하실겁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 용기를 내어 전화했지요 L은 내 입장만 생각한다고 합니다. 계속 그렇게 지낼거냐고 물으니 그것까지 내가 참견할 일은 아니잖냐고 전화를 끈더군요 그것이 전부입니다.
아이들은 서로 오고가며 잘 지내고 있지만 3개월이나 지났어요 어디서
어떻게 꼬였는지 분간이 안갑니다.
서로 얼굴보며 딱 터놓고 진실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원인도 있는것 '
같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는 예전처럼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얄밉고 이중의 성격이 있는것 같아 상종하기도 싫은
마음도 있는것 같고 시간이 약이라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니 그렇게
힘들더니 감정이 무뎌지더군요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진정 남은 안보면 그만이고 자기의
이익이 된다면 만나고 안되면 안만나면 되는 건가요 여러 선배님과
후배님에게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