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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가 넘 이상해요...


BY 아사맘 2001-11-19

우리시댁은 아들만 4형제랍니다..
그중 우리는 둘째이고요...
2년전에 세째 동서가 새로 왔는데..정말로 성격이 이상해요..
딸이 없어 며느리들 한테 힘든 시어머니이지만 그래두 형님과 나는 비위맞추며..때로는 웃으면서..때로는 참으면서 지내왔지요..
근데 동서는 명절때 만나서 같이 일하는거 자체가 싫대요..
그거 좋아할 며느리가 어디 있겠어요..
지난 추석에는 이렇게 일하다가는 뼈가 부서질것 같다며 일하다말고 인사도 없이 휙 가버렸답니다..
집안이난리가 났었죠..
그뿐만 아니라 아이가 싫다며 결혼한지 3년이 다되가는데 아이를 안 가지고 있고요..
더 웃긴건 시동생이예요..
결혼전에는 시누이 없는집에서 유일하게 시누이 노릇하는 남자였는데..명절전에 빨리 와야지...왜 일찍 가느냐?..자주 와서 자고 가야지..
그러던 시동생이 결혼하더니 자기 마누라가 부엌에만 있으면 계속 부엌쪽만 바라보고..조금 힘들어보이면 그옆에서 무척 다독(?)거려주더군요..
정말 못 봐주겠어요..
무섭게 시집살이 시키던 시어머니도 이상하게 동서한테는 우리처럼 안대하고 많이도 너그러우시더군요!!
형님도 장사하고 힘들고..나또한 직장생활하는 똑같은 며느리인것을...
당신 아들보다 더 잘난 약사 며느리가 뭐그리 대단해서인지...
결국은 시어머니 쓰러지시기까지 했으면서도 아들이 좋다하니 너그럽게 용서를 하더군요!!
며칠전 시아버지 생신을 일요일날 하기로 했건만...
장사에 지친 형님도 장사끝내고 새벽에 오시고 저는 토요일에 미리 가고...
세째동서는 일요일 아침도 아닌 점심때 당당히 들어오더라구요...
우리 같았으면 신발도 벗기전에 며느리들이 일찍와서 일해야지 이제야 오냐구 난리가 났을텐데..
세째는 오니까 아침 안먹었으면 먹어라 .그러시대요...
정말 넘 하시지요...
안보면 그냥 포기하고 산다고 하지만..이렇게 다 모이는 날이면 괜히 열이 받아요..
나이도 나랑 동갑이구요...
뭐가 그리 복이 많은지 신랑이 위하고 시부모가 위하고...
나는 이 나이에 시집와서 아들 둘낳고 직장생활하고 손하나 까딱안하는 신랑이랑 살면서 시부모한테는 동서같은 대접 못받고...
정말 열받아요....그냥 무시해야 하나요?
그래두 만나면 짜증이 난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