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사십대 후반,결혼 생활 이십년이 넘은 여자입니다.
많은 생각끝에 이 글을 올립니다.
결혼 초 남편은 어느날 퇴근 후에 하얀 종이 한장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그 종이에는 뭐라 쓰여 있었느냐 하면,
열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남편은 물론 시댁의 부모 형제에게
결혼생활 중에 무조건 복종과 순종을 강요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그 열가지 항목중에 부당한 것이 있어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 싸움으로 인해 나는 죽도록 얻어 맞았고,그 후 이십년간
남편으로부터 모진 고문과 폭력과 내 목에 식칼을 수없이
들이대며 나를 죽여 없애버리겠노라며 협박을 하며,
내 권리와 인권을 짓밟았습니다.
그러고도 왜 살았느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나는 어린시절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결혼과 동시 내 뱃속에는 아이가 있었고 우리 아이들을 나와
같은 불행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모 없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그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나는 어린시절 이미 지쳐 있었기에 우리 아이들을 버릴수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