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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죽이고 싶은 이유


BY 상상녀 2001-11-30

이제 3살인 아이를 단 1시간도 봐줄수 없다해서
이 추운날 아이를 데리고 은행으로 시장으로
볼일을 보고 왔습니다.
아이가 열나기 시작합니다.
컴앞에 앉아서 게임을 하는 남편을 죽이고 싶었습니다.

채팅해서 만난 모임에는 여자들도 많은데
새벽3-4시까지 재미나게 놀다 들어와서 룰루랄라하면서
나는 내 친구들과 놀아도 애를 꼭 데리고 나가야하며
12시안으로 들어와야하며
휴대폰을 열심히 울리게 하는 남편을 죽이고 싶습니다.

자기만 배부르고, 자기만 편하고
자기만 즐거우면 되는 남편
내가 걱정이 돼서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변을 늘어놓는
그새끼를 죽이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이기적일수가 있을까요?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날엔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갑자기 이노래가 떠오르는군요.

내 아이들이 아비없는 자식이 되면 안되니까
현실적으로 그러면 안되니까
그냥 참고 살지만
내 맘에서 이미 그새끼는 없습니다.

단지 이 이유뿐이겠습니까
집안에서 일어나는 기막히고 억울한 일이...
어떻게 생겨먹어서 저모양인지
병신같은 새끼
오늘밤도 채팅모임 인간들하고 나갔더랬습니다.
영원히 안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