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으니 제가 혼자 별난 여자 같군요.
저 그렇게 별나지 않습니다.
김장때 가서 도와 드렸나구요.
유산기 있어서 얼마전에 병원에서 퇴원해 나왔습니다.
애기요.
결혼한지 석달만에 구정이였는데 식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마침 집에 소가 한마리 있었는데 보름전에 교배를 했다는군요.
(소가 사람이랑 임신 개월수가 같음)
하늘같은 큰 형님 말씀
"동서 잘하면 소랑 새끼 같이 낳겠네"
그때 저 생리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사람은 1개월은 먹고 들어간다나.
저 27에 결혼해서 결혼 1년만에 임신했습니다. 제가 애 못 낳은
죄인이라도 된단 말입니까.
이런 것은 기본입니다. 제가 큰 형님 자랑하고 다니는 시아버지가
그렇다는게 다른 이유도 많아요.
결혼식날 폐백드리러 폐백실에 들어가 준비하고 있는데 먼저 친정 엄마가 문 안에 들어 오셨어요. 그랬더니 큰 형님 말씀
"절은 시댁부터 받는 것인데 친정이 먼저 들어 오면 어떻하냐고"
폐백실 들어온 순서부터 절 받는 것 아니잖습니까.
그런것을 비롯하여 전 결혼하고 애기 갖기 까지 1년을 큰형님한테
애기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렸죠.
명절때 조카들 돈 주는 것 아까우면 빨리 애 낳아라.
나이 들어 애 낳으면 똑똑한 애 못 낳는다.
시댁에 시집을 오면 애를 낳아줘야 된다.
신랑도 진저리 칠 정도였으니 전화소리에 항상 놀래는 나.
우리집은 시아버지가 하도 큰며느리 큰며느리 노래를 부르고 다녀서
큰 형님이 다 쥐고 흔드는편이죠. 같이 모시지도 않고 사는데.
어쨌든 이렇습니다. 그러니 시아버지 얘기하는 저 별나게 보지 마세요.
결혼은 신랑이랑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