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3

그냥 중얼중얼 씁니다..


BY 첫눈이 언제오려 2001-12-08

사는게 뭐냐고..........이리저리 물어봐도....다들 사는게 다 그렇

지 하고 답합니다...

직장을 다닌다고 남들처럼 이뿌게 입고 다니고 싶어도

내옷 하나 선뜻 사입을 수 없는 형편이 싫고.........

아이들도 이뿐옷 입히고 싶어도 그리할수 없음이 싫고.....

막내이면서도 맏이인양 부모님한테 신경쓰는것도 싫고...

남편이 무능력 한것도 싫고........

참내.....다 싫었습니다.......

우울한 맘에 몸살이 걸려...몹시도 아팠고....

그래도 아픈몸으로 출근해서 일하는것도 싫고............

퇴근해서도 누울수 없음이 싫습니다.....

아주 길게............오랫동안 마치 꿈인양 깨어나면....

나 혼자일때로.....결혼하기 전으로 돌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행복에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아..........힘이듭니다..

남편하고 얼굴 맞대고 얘기해본지도 오래이고...

얘들하고 남편이랑 어디 단촐히 놀러가본지도 오래이고...

매일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하루에.........나아질것 없는 형편

다들 그리 사시지요??

남편..시댁...아이들......때문에 가슴앓이 하시고..

그래도 또 다시 씩씩하게 일어서시는......우리 선배 주부님들..

저도 다시 일어나야 겠습니다..

씩씩하게 우리 아줌마들 처럼.........다시 일어나서..

이달말에 있는 우리 아이들 재롱잔치에 이뿌게 입힐 옷이나 사주고..

내옷......비록 사지는 못하더라도.......눈요기도 실컷하고..

못난 울 신랑 어깨라도 주물러 주면서 애교도 부려보고..

그렇게.....

다시 일어서야 겠습니다....

기운들 내세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