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63

이혼을 해야하나


BY 고민중 2001-12-26

예전부터 이혼을 해야하나 가끔씩 고민을 했었는데, 요즘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시어머니랑 남편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시어머니는 홀어머니인데, 그래서인지 며느리들을 아주 싫어하세요.
홀어머니들은 며느리들이 특히 적처럼 생각된다면서요.
아들을 장가 보낸게 아니라, 남편을 장가 보낸것처럼 생각해서라나요.
저의 시어머니는 며느리들한테 욕을 엄청 하세요.
어제도 욕을 먹고 왔는데, '개같은 년들, 쌍년들'하면서 며느리년들이 하나도 마음에 안들어서 싹 갈아치우는게 소원이시라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마음에 안드는 며느리년들 내쫓고 마음에 드는 여자로 새로 아들 장가보낼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거지같은 년들 데리고 사는 아들도 병신이라고 욕하더군요.
그런 소리를 듣고 있는 남편과 제 사이가 그리 좋을리가 없죠.
그리고 사돈 욕하는 것도 예사입니다.
'시궁창에 처넣어 모가지를 자근자근 밟아줄 인간들'이라면서 친정 부모님들 욕도 예사로 합니다.
그러나 저의 남편이나 시누이나 그런 소리 듣고도 가만히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그런 소리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는 며느리들이 친정에 못가게 아주 신경을 쓴답니다.
전화를 해서 안받으면 그 다음날 남편 출근하고 난 다음에 전화해서 왜 친정에 데려가냐고 있는 욕, 없는 욕 해가면서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리고 제가 둘째를 임신했을때는 전화해서 왜 쓰잘데 없이 임신해서(첫째 임신했을 때는 맞벌이중이었는데, 돈이나 벌 것이지 왜 임심했나고 했습니다) 자기 아들 힘들게 하냐더군요.
애가 한명 더 늘어나면 자기 아들 돈 버느라 뼈골 빠지게 힘들다면서, 나보고는 둘째 나면 첫째를 찬밥신세 만들거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면서 욕하더군요.
그리고 입덧한다고 째려보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끝내 둘째는 유산되고 말았답니다.
유산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애가 없답니다.
저는 둘째를 빨리 가지고 싶지만 남편이 노력을 안해요.
저희는 부부관계도 뜸해요. 심하면 2달에 한번 할 정도니까요.
시어머니가 그렇게 욕을 하는데, 서로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것 같아요.
제가 둘째를 가질려고 하는 것은 남편들은 애가 한명일때보다도 둘째가 태어나면 더 가정적이 된다고 해서였는데, 지금은 그런 희망도 포기하고 싶습니다.
남편 앞에서는 좋게 좋게 얘기할려고 하고, 없으면 아주 잡아먹을듯이 욕하는 시어머니, 정말 가증스럽습니다.
아들이 전화를 받으면 목소리는 다 죽어가는 듯이 받습니다.
아픈척 하면서 아들의 동정을 사려는 건지.
며느리들한테 전화할때는 감기 들어서 목이 쉬어도 30분 이상을 욕하면서 끊습니다.
남편은 저보다는 시어머니가 훨씬 소중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집안 문제나 금전 문제를 저랑 상의도 안하고 다 처리합니다. 시누이나 시어머니한테는 다 알리면서 말이죠.
가끔 저는 마누라가 아닌 파출부가 된 느낌입니다.
오죽하면 신경정신과도 갔겠습니까.
이거보다 더한 얘기도 많은데, 무슨 말을 적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가슴이 그냥 답답하네요.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