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초 꽤나 깔끔을 떨고 사는 편이었지요..
옆집에서 울집만 다녀가면 그집은 부부싸움이 일정도로..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집은 살고 있는 사람도
잠깐씩 다녀가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지는 법이지요.
성격도 차분해 지는것 같구..
그 깔끔 덕분에 첫아이를 유산하게 되었었어요
병원에서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넘의 깔끔탓에 쓸고 닦고 하는 바람에 하혈을 했지요
그게 한이 되어서인지
두번째 임신해서는
좀 지저분해도 참고..빨래가 쌓여도 미루게 되고
나를 서서히 그런 나태함쪽으로 길들이게 되더라구요
그리하여 애 낳고 살다보니
이건 장난아니게 어질러지기 일쑤고..
설거지는 쌓이고..이젠 아이탓을 해가며
아이있는집은 이럴수 밖에 없겠거니 스스로 타당성을 부여해주기
시작해 지더군요.
이젠 그런 나태함과 게으름이 몸에 베여서인지
방안 여기저기 나뒹굴러 다니는 아이의 장난감이며 책들
아이가 먹고 남긴 흔적들이 눈에 띄어도 감각이 없는겁니다
이렇게 변해버린 나의 모습에 울 신랑
몸소 여기저기 치우고 다니면서 제발 치우며 살자고 합니다
퇴근해서 흐트러진 방안모습을 보면 기분좋게
퇴근했다가도 기분이 나빠진다는군요
그때 저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래서 예전의 저의 모습으로 돌아갈려고 요즘은
서서히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길들이고 있답니다.
적어도 신랑 퇴근시간에 맞춰서라도 치워놓는 편이구요
습관은 하기 나름인가봐요
하다보면 몸에 베이고..
노력하면 될거에요
저또한 지금 노력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