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의 논리는 여성의 육체만을 중시함으로써 40대이후의 여성을 인간으로 보기보다는 서둘러 어머니 아내 할머니라는 언어로 가두어 버린다.
서른일곱살에 귀국했을때 나는 의외의 사실에 직면하게 돼었다.
나는 그사이 내 영혼을 갈고닦기위하여,노력했고 어느정도 그 기본을
갖추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아무도 내영혼을 보려고 하지않았다.
시댁식구들은 한술 더떴다. 내외모나 영혼에는 관심이 없고 내가 그들에게 어떤 이익을 줄수 있는가, 집안을 위해 어떤일을 해줄것인가에 모든 관심을 쏟았다.
나는 이러한 간단한 사실에서도 여성에대한 집단무의식적인 억압을 보게된다.도대체 누가 며느리라는, 형수라는, 언니라는 사람에게 이익과 희생만 계산하도록 만들었는가?
어머니,아내,할머니라는 호칭을 거부하는것은 아니다.나는 한아이의 어머니라는 것이 몹시 자랑스럽고 한남자의 아내라는 사실이기쁘다.
문제는 가부장제가,이어머니 아내 할머니들에게 희생이라는 단어를 미화시켜 강제로 덮어씌운데 있다.
그렇게 인간으로 태어난 최고의 선물인 개성을 제거시켜 버림으로써 한마디로 모두 국화빵이 되어 버렸다.
우리 어머니들 세대를 바라보면 이사실을 금방 알아차릴수가 있다.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 모델일까?어쩌면 그렇게 사고가 단세포적일까?어쩌면 그렇게 정신이 이익에만 가있을까? 어쩌면 그렇게 제사라면 사족을 못쓸까?
어쩌면 그렇게 일상적일까? 어쩌면 그렇게 자식에게 먹으라는 소리와 돈얘기밖에 할줄 모를까? 그들에게 있었을 정신영역은 과연 누구에게뺏긴 것일까? 그들의 혼은 과연 어디로 증발해 버린걸까?
이 모든 현상을 야기한 주체가 과연 누구일까?
이것은 가부장제라는 귀신들의 장난이다.
우리는 각분야에서 언어의채찍을들어 이 귀신들을 쫓아내야한다.5천년이란 거대한 시간속에서 한국인들을 괴롭혀온 이귀신들을 몰아내고 우리 후손들의 여성성의 부활을 위해 한판 굿을 벌려야 할때가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