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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은 합법적인 노름꾼!


BY 허무해. 2002-03-16

울 아저씨는 합법적인 노름꾼입니다
총각때부터 시작한 주식에 미련을 못 버려 지금껏 하다가 오늘 이실직고 하더군요.
뭐.. 자진해서 할려구 한건 아니구 은행에서 대출 받앗다고 전화가 왔길래 알았어요.
결혼 6년차에 주식으로 날린 돈이 1700여만원이 됩니다.
제가 아는것만 그렇지 사실은 얼마인지도 모릅니다.
울 아저씨.. 결혼 할때 삼천만원짜리 전세 구해서 그 중에 빚이 2700만원이었습니다. 달랑 삼백들고 장가간건죠.
틈만나면 아끼고 저축해서빚 갚고 전 재산 5000을 만들었어요.
올해에는 집도 장만해 보려고 고민중이었는데 이게 웬일인가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답니다.
주식 안하기로 각서도 쓰고 끔찍하게 생각하는 시어머니를 내세워 말려도 보고 안살거라고 으름장도 놓아봤지만 결국은 모든 게 도루묵이네요.
주식뿐만이 아니예요.
지지리도 없는 시댁땜에 맘 고생한 건 또 얼만가요.
이제 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 데..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아주버님한테 빌려주는 돈은 또 있고요.
왜 사냐 싶네여..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마음 같아선 어떻게 하고 싶어도 두 아기를 생각하면 눈 앞이 흐려집니다.

제 인생이 노름꾼 마누라밖에 안된다니.. 아무 생각도 안드네여.
이렇게라도 살아야 하나요..
다들 그렇게들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