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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백


BY 나 2002-03-18

많이 참았다....
그 때의 일년을 생각해서도 더 좋은 맘으로 잘 견뎠다.
22개월... 그래... 12개월에 비하면 많은 거지......
무얼 해도 미칠 것만 같은 답답함....

원래 무언가에 매이는 것에는 도대체 견딜 수가 없어하던 이상한 성격의 소유자인 나... 학벌, 외모...아무 하자 없음에도 서른이 다 되가도록 막상 결혼할 수 없었던 건..... 나를 본 남자들도 그걸 알았기 때문일거야.

그렇다면 내 남편은 날 구제해 준 건지도 모르지... 결혼과 동시에 어려운 일들...... 고립된 환경속에 날 가둬놓았어도 말이지.

근데... 여기서 좀 한계가 느껴져. 사이버 공간에서도 더 이상 숨통을 못 놓겠어. 그것마저도 내 목을 조이는 것 같아. 이런 환경에서 오히려 좀 딴데로 신경을 돌려보려고 여기 저기 벌인 일들..... 내가 스스로 채워 놓은 일년의 족쇄 하나...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 없는 매일의 몇 가지... 그러나 하루가 꽉 차는 의무... 책임들..... 숨을 쉴 수가 없어.....

몸은 힘들더래두 다른 출구 하나 만들려고 애도 써 보았지..... 지금의 내겐 말도 안되는 좁은 문을.. 설사 통과해도 해 낸다는 건 불가능할 일을.... 노력했었지. 잠을 잘 수도.... 맘을 편히 가질 수도 없다. 지금.... 난...... 불안과 ... 반대로 오기가 들어선 고슴도치같애....

이대로 더 있으면 고장이 날 것 같아. 나의 족쇄도.... 나의 의무도... 내가 감당해야만 하는 일이야...... 위로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닐 필요도 없고... 기댈 사람을 찾을 필요도 없는 거야......

살아 남으려면.... 내가 날 바꿔야겠어...
아무 것도 더 좋아지는 건 없더라도..... 내 생각..... 내 감정을 내가 인위적으로도라도 만들어야겠어.....

지금.. 바로 지금부터......
그럼 좀 견디기 쉬워지겠지.... 저절로 맘 먹은대로 되는 기적은 없더라도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