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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위기에서


BY 약속 2002-03-18

답답한 마음에 인생 선배들의 조언과 통찰력을 구하고자 이 싸이트에 방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지금 이혼의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너무 혼란스럽고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와 아내가 결혼한지 1년이 조금 넘었고 애기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 31살이고 아내는 7살 연상인 38살입니다... 결혼전에 인터넷 회사를 외국에서 경영하다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아내가 너무 그리워서... 물론 제가 어떻게든 꾸려나갈려고 했다면 아마도 가능하지 않았나싶습니다.... 허나 그당시에는 아내랑 떨어져있는것이 너무 싫었던 점도 제가 한국으로 급히 귀국한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결혼하고 몇달까지는 제가 돈이 2000만원 정도 있었기에 그 돈으로 생활을 했고 작년 5월달부터 예전에 아내가 하던 무역일을 다시 시작하여 지금까지 아내가 가계 생활을 꾸려나갔습니다...

결혼생활동안 자주 다퉜고 항상 다툰후엔 제가 사과하고 서로의 오해를 풀었습니다... 물론 아내도 마음 고생이 심했던 점은 무시할수없을테지요...

제가 조금 다혈질이라 금방 욱하는 마음은 있지만 뒤끝은 없습니다... 아내 또한 성격이 대단히 다혈질입니다... 그러니 서로가 타툼을 하면 항상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왔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남자가 여자랑 싸우고 다투는 것에대해서는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그 점 통감하고 있습니다...

요즘들어 아내가 돈에 힘들다보니 신경이 무척 날카로워졌고 급기야 제가 사소한 시비를 거는 바람에 싸움이 크게 났습니다... 그리고 이틀정도 냉각기를 갖고 제가 일본에 출장을 가겠되었을때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다시 화해를 했구요...

근데 8일간의 출장을 다녀오니 집안 분위기가 좋지않고 저의 장모님은 저를 잡아먹을듯이 대하더군요...

여기서 저의 장모님에 대해 제 나름대로 객관적으로 묘사해보겠습니다... 딸에 대한 사랑이 너무 지나친 분으로서 결혼 전부터 저를 막 대하셨고 예를 들어 "야 임마" "야 미친놈아" 하면서 저를 부르셨고 결혼하고 한번 둘이 대판 싸우고 나서 제가 다시 집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엄마에게 혈서와 엉덩이 50대를 맞았습니다... 그 당시에 저의 심정은 남자로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가정을 지킬수만 있다면 모든 수모도 견뎌야한다는 나만의 원칙이 있었습니다... 장모님으로부터 말로 형용할수없는 수모와 미움을 받았고 그후로 다시금 장모님 눈에 차기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 저변에는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저의 원칙이 있었기에 인내할수있었던것입니다...

장모님은 대단히 특이한 분으로서 길거리에서 주운 15마리의 강아지들과 주운 고양이, 병든 비둘기를 조그마한 집에서 같이 생활합니다. 어찌보면 당신과 내 아내 다음으로 끔찍히 아끼며 그것을 대단한 자랑으로 알고계십니다.... 저 또한 동물을 좋아하지만 장모님은 그 정도가 거의 광기에 가깝습니다... 장모님은 3층에 저흰 지하층 빌라에 사는데 저희가 6마리의 강아지들 기르고 2마리의 토끼를 기릅니다... 저의 임무는 토끼장의 배설물들을 정기적으로 치우고 사료와 물을 매일 공급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행여 제가 귀찮다든지 바뻐서 그 임무를 소홀히 하면 제 장모님은 제가 인간이 되려면 아직 멀었네 정신 상태가 그러먹었네 어째네 저째네 하면서 잔소리가 한시간정도 됩니다...

이해할수 없는 분이시며 제가 그동안 아무리 잘할려고 말대꾸한번 안하고 열심히 그분의 지나친 처사나 요구를 들어줘도 일단 한번 아내랑 부부싸움 한번 한것 알면 전 다시 아주 쓰레기같은 대접을 받고 살아야했습니다...

장모님은 항상 무엇을 받으시려고 하시며 또 자식들이 해주는 것에 고마움을 전혀 모릅니다... 결혼 생활 1년동안 전 장모님에게 있어서 사위가 아닌 그저 노예같다는 생각에 종종 들곤했습니다... 그래도 저의 원칙은 가정의 소중함이기에 제 나름대로는 노력했으며.... 솔직히 지금은 너무 지쳤습니다... 아내도 힘들다고 생활에 부딛기고 내 욱하는 성질에 부디끼고 합니다....

여기에 짧은 시간에 여기에다가 적을려니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뒤죽박죽만 되는군요....

아까 아내가 사무실로 전화가 와서는 그럼 합의 이혼을 안해주면 법정 이혼도 불사하겠다고 하더군요... 전 그러라고 했습니다... 어제밤 새벽 한시에 장모님의 일방적인 요구로 집뒤 놀이터에서 장모님을 만난후 (그 자리에 아내도 있었음) 제 태도가 별로 안좋아 보였던 모양입니다... 어제밤에도 장모님에게 멱살도 잡히고 온갖 수모를 다 겪었습니다...

전 바보가 아닙니다... 6년동안 미국에서 유학을 했었고 영어, 일본어을 능숙히 구사하며 키는 180에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좋은 몸매, 그리고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내도 너무 이쁘구요...

저의 아버지는 저를 바보라고 합니다... 왜 그런 여자랑 같이 사는냐구.... 근데 저의 부모님은 제가 어렸을때 이혼을 했었고 전 결손 가정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원칙은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간다... 중도에 포기하지않는다는 원칙을 가졌구요...

헌데 지금은 너무 힘들군요...

아내는 지금 모르고있습니다... 제가 일본 출장에서 훌룡한 사업을 성사시키고 왔다는 것을... 전 아내가 금전적으로 정신적으로 당장 어렵다고 함부로 근간을 흔드는 것은 절대로 안된다고 봅니다... 왜 자꾸 부부싸움에 장모님을 끌어들이는지... 왜 자꾸 장모님은 모든것을 통제하고 당신 마음대로 하실려는지....

답이 없습니다...

아내가 이번에 법정 소송을 한다해도 전 이혼 성립이 안되겠끔 갖은 노력을 다할것입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정리가 되면 그때... 합의 이혼을 해줄 생각입니다... 바보같은 소리인줄 알지만... 전 아내를 선택했고 그러기위해 모든것을 다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선택에 책임을 질것입니다....

앞으로 고난이 오겠지요... 허나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 행복하고 가치있는 내 인생에 주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