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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에 돈보내는게 당연한건가요?


BY 속터져 2002-03-18

어제 신랑하고 크게 싸웠습니다.
결혼 3년만에 첨으로 제입으로 그만살자고 했습니다.
정말 정나미가 떨어져서 안살아도 그만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문제는 시집에 보내는 돈이었어요.
어려운 집에 시집와서 어느정도는 각오한 일이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싶을정도예요.
시동생들 등록금 내는 달엔 퇴직금 정산까지 해서 30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매번 보냈구요, 그것도 모자라서
지금은 매달 50만원씩 보내고 있어요.
월급이나 많으면 부담이 없겠지만 160조금 넘는 돈에서
50만원이면 너무 많은 돈 아닌가요?
매번 생활비 빼고 모자라서 마이너스 통장에서 대출받아서
보내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돈을 보내는 자체때문에 화가 난게 아니예요.
물론 그렇게 많은 돈을 매번 대출까지 받아서 보내야 하는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인간(남편)의 태도때문이예요.

이번에도 마이너스통장에서 뽑아서 드려야 하느냐고
조금은 불만섞인 목소리로 (하지만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음)
한마디 했더니, 당연한걸 왜 묻냐고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한테 미안하지 않느냐' 했더니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고 왜 내가 미안해 해야 하느냐고
되묻더라구요.
기가 막혀서 '아무리 자기가 벌어오는 돈이라고
자기 맘대로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거냐'고 소리 질렀더니
'시집 식구들도 너랑 가족인데, 가족이 어려워서 돕는데
왜 내가 너한테 미안해 하느냐, 너희 가족이 어려워서
돈 보내야 한다고 하면 내가 언제 조금이라도 싫은내색
했냐'하면서 오히려 더 큰소리 치고 더 화를 내더군요.

어찌 생각하면 맞는 말일수도 있지만
아무리 가족이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틀린걸까요?
저는 고통을 함께하고 있는거구, 자기네 집때문에 내가
힘들어 하니까 남들처럼 당연히 미안해 하고 더 배려해
줘야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어짜피 마이너스 대출인데,이번달부터는 우리집쪽에도
똑같이 50씩 보낼라구요.
아니면 보낸다고 하고 비자금으로 갖고 있던지.
이제는 우리 재산이라는 생각이 없어지고 어떻게든
내껄 확보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해결책은 없을까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