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5년차 주부입니다.
자주 이곳에 와서 다른 님들이 올린글을 보며 가슴 아파하기도 하고 님들글에 동감도 하는 주부입니다만 이렇게 글을 올리기는 첨 입니다.
혹시라도 저하고 같은 입장에 있는 분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도시에서 살다 지금은 전라남도에 시집을 와서 살고 있습니다.
시댁은 크게는 아니지만 농사를 짓고 사십니다.
농사라고는 하지만 자질 구레하게 이것 저것 하시면서 장에도 내다 파시기도하고 그러시는데
저는 맏며늘이 거든요.
저희 시엄마 좋으신 분입니다. 성격이 착하셔서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하시고 비꽈서 뼈있는말도 잘 못하십니다.
저는 특별히 잘하는 며느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히 못하는 (?) 며늘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고있읍니다.
우리 시댁은 금전적으로 좀 쪼달리는거하나 빼면 그럭저런 다른님들 고생하시는것 보다는 그래도 전 다행이라 생각하며 삽니다.
문제는 뭐냐하면.
전 농사짖는게 정말로 싫다는 얘기 입니다.
결혼하고 신혼때 어머님 한테 잘보이기도 할겸 힘드신데 도와드리기도 할겸 시댁에 하루걸러 갈만큼 가서 밭에서 일을 해보았습니다.
저는 들지도 못하는걸 어머님은 거뜬히 드시더군요.
저렇게 나이드신분도 다 하시는데 나라고 못할소냐하는 맘에 힘들어도 힘들다 말안하고 열심히는 했지만 정말 힘들더군요.
그러다 아이가 생기고 그러다보니 지금은 밭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잊을 정도가 되었답니다.
그사이 아이가 둘이나 되었답니다. 지금은 아이가 아직 어려서 시댁에도 예전만큼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저만보면 애들 다키우면 매일와서 일을 하라고 하네요. 말로는 네 하지만 정말 부담이 되는군요.
물론 어머님 생각하면 잘 해야하는데 전 정말 농사짓는게 싫거든요.
농사짓는 분이 들으시면 화나시겠지만 .. 처음 결혼해서 처음하는 농사일이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한여름에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는거 감자박스 나르는거 땡볕에서 밭메는거 이악물고 하기에는 넘 힘들어서 농사짓고 사시는 분이 존경스럽더군요.
이제는 아이들도 어느정도 커서 큰아이 선교원 보내고 작은아이 내년부터 같이 보내고 하면 전 뭐라도 배워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고 십은데 만약 그렇게 했다가는 욕먹을것 같아요.
전 특별하게 잘난것도 없어서 돈을 벌고 십은데 뭘 해야할지도 몰르겠구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이해는 하시면서도 쉬는날 오지 않으면 서운하신가봐요.
요즘들어서 쉬는날 안가면 전화와서 애들 잘있나고 물어보십니다.
혹시 저와 같은 입장에 계신분 있나요.
울 신랑은 자기도 농사짓기 실어하면서 며느리인 나는 가서 도와주기를 은근히 바란답니다.
대놓고 말은 안해도 자기엄마 고생하는거 보면 한동안은 우울해하구요.
그냥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말주변이 없어서 구구 절절히 제 입장이나 생각을 잘 적지 못한것 같지만 그래도 읽어주는 님들중에 저와 같은 입장에 계신분이 있다면 어떻게 하셨는지 답글좀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