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가 넘었지만 난 거실 텔레비젼을 고래고래 크게 틀어 놓고 있다
잼 난것 하나 없다 그래도 틀어 놓는다
안 그러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
몇분에 한번씩 쿵쿵거리고 뭔가를 삑삑 끌고 던지고 굴리고 하여튼 난장판인 윗집의 소음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선 티브이라도 켜놔야한다
어젠 열시 넘어서 한 40분 드릴 뚫는 소릴 내데.. 이제 끝났나? 했더니 그 다음부턴 못 박데.. 다 좋은데 그게 꼭 밤 11시 다되어서 꼭 해야하는 일이냐 이거지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번 얘기를 해야지 하면서 말도 못하고 오늘도 난 내 머리를 쥐어?물?있다 바부.. 곰탱이 할말도 못하고.
솔직히 윗집이 두렵다 나보다 열살쯤은 많은 아줌마, 그리고 고등학교 다니는 아들넘, 그리고 초등학생 남자애, 아자씨.. 어찌된게 다들 분위기가 스산하다.
우리 옆집 아줌마는 아예 그집 아자씨나 큰 아들넘하고 엘리베이터를 둘이 타면 머리끝이 선단다 나보고 암 말 말란다 시끄러워도 참으란다 잘못 말하면 적반하장으로 더 난리 칠 집이라며..
하긴 그집 아줌마 아들하고 싸울때, 부부싸움 할때 난 완전히 질려서 그집 아줌마와의 전의를 완존히 잃었다 거의 실성한 여자 같다
악쓰고 부수고 난리부르스를 부리고 막판엔 악악거리며 운다 고등학생 아들넘이랑 싸울때도 그런다
나 솔직히 싸움 못한다 그 아줌마랑 붙으면 나 진다 ㅜ ㅜ
어쩔것인가 익지도 못할봐에 기냥 참고 살아야지..
어제는 위층 계단까지 올라갔다가 기냥 내려왔다 그집 복도 계단 앞에 놓인 몇일은 되엇음직한 냄새나는 20리터짜리 쓰레기봉투에 온갖 집안 지저분한 기물들이 나와있는 그집앞 복도.. 버리는 의자까지도 하나 내 놨더군 2000원이 아까워서 그걸 그렇게 다 복도에 방치하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도무지 경우도 없고 안면몰수 이상한 아짐이다
다 내탓이지 뭐 뭘 그렇게 머리 아파하고 신경쓰나 끄깟 소음(?) 좀 참지.. 뉴스에서 보면 어떤 집은 윗집이 부부싸ㅑ움 하다 가스통 터트려 천장이 무너진 집도 있던데 거기에 비하면 나야 양반같은 윗집 만난거지.. 구래구래 좋은 이웃 만난거지..
그런데 왜 그렇지..
난 오늘도 윗집에서 들리는 저 가지가지 종류도 다양한 소음을 들으면서 머리에 꽃 꼿고 밤중에 춤추고 뛰쳐 나갈 것 같은 충동을 느낀다 옴마, 어쩔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