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57

시집살이


BY 젊은맘 2002-03-21

전 아직 결혼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자꾸 삶이 지루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집니다..
첨 시댁에 들어올 땐 그냥 어른들과의 어떤 세대차이나,
생활의 불편함 같은것만 생각했지, 막상살아보니 현실은 틀렸습니다.
아직 나이도 젊은데, 왜 재밌게 안살고 싶겠어요.
출근하는 남편 뽀뽀도 하고싶고, 집에 돌아오면 너무 좋아서
팔짝팔짝 뛰며 안고 싶은데, 식구들이 있으니 그것도 안되고,
점점더 남편과 애정표현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고, 숟가락이며
그릇이며, 아기자기 신랑꺼 내꺼 하고 챙기며 살고 싶었는데,
이젠 그것 마저도 이게 무슨 바보짓인가 싶어, 말아버리게 됩니다.
사실 식구들이 같이 살다보니 그게 지켜지지도 않을 뿐더러
신경조차 쓰지 않으니까요..
거기다 시댁 식구들이 며느리 칭찬하고 며느리 편들어 준답니까?
맨날 아들 자랑에 아들만 잘났다고 하죠..아들 좋아하는 것만
하고, 아들 생각만 하니, 전 맘이 답답하고, 가끔은 내가 여기
왜 와있나? 난 여기서 뭘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아기랑 아옹다옹 싸우며 그 애기 재롱 봐가며 사는 재미도 있지만
전 정말 신랑이랑 재밌게 살고 싶어요.
전 솔직히 통통튀는 스타일이라, 애정표현도 막하구 귀염받고,
같이 살부비며 앉아 텔리비젼도 보고, 그러구 싶거덩요.
근데 그게 시댁 식구들이 없을 때 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겠지만,
식구들이 없어도 늘 맘이 불안하고, 그렇게 하는게 버릇이 안되서
어색하고 그렇더라구요. 답답하네요..
남들보다 잘 살 자신은 없어도, 남들보다 재밌고 행복하게 살
자신은 있었는데......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