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생각하면 참 좋겠죠. 사실 저도 조금씩 편한 걸 느껴요. 그런데 막내라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더라구요. 사실 시댁이 꽤 여유롭거든요.
큰 형님은 의사라 병원 차려 주시고, 집 해 주시고, 14년 동안 이래저래 부모님께 손을 벌리면서 살았구요. 우리 신랑 몫으로 있던 집은 부모님들 월세 받으시는 재미로 없던 일이 되고, 작은 시숙이 우리 보다 늦게 결혼하는 바람에 우리 몫으로 지워졌던 것들이 작은 시숙네로 꽤 갔어요.
부모님 건강하게 살아 계신데 재산 가지고 말이 많으면 안되겠지만 항상 형들이 먼저더군요. 그리고 조금 서운한건.. 우리 큰시숙 딸만 둘이예요. 저도 첫딸을 낳았구요. 우리 어머님 저 딸 낳았을 때 병원에서 무척 서운해 하시며 다음에 꼭 하나 더 낳으라고 신신당부 하셨는데.. 저 아들 낳았어요. 또 딸 낳을까봐 마음 졸이며 10달을 보냈는데.. 막상 그리 바라던 아들을 낳아 드렸는데 좋은 내색을 잘 안하세요. 큰 형네가 아들이 없고, 둘째 시숙도 아직 아이가 없기 때문이죠. 형들한테 눈치 보이셔서 그런지 그냥 그래요. 만약 형들이 아들 낳았으면 집안이 들썩했을 거예요. 막내는 무얼 잘해도 크게 칭찬받지 못해요..
여우같은 우리 동서 말하는 걸 들어보면 시댁 재산 다 꾀고 있어요. 그래도 막내는 그냥 모른 척, 형들에게 주면 주고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그냥 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