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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날'이라고 들어보셨어요?


BY Hee 2002-03-30

얼마전 아는 후배가 자기오빠랑 같이 집엘 찾아왔더라구요
오빠가 시집가는날 이라는 웨딩이벤트업체에 다니는데..
거기에 회원으로 가입좀 해달라고..
일부러 집에 까지 찾아온데다 너무 열심히 설명을 하길래..
후배얼굴을 봐서 가입을 했는데요..
전 이미 결혼을 한몸..앞으로 그업체를 이용할 일은..
아기 돌잔치나..시어머니 생신이나..혹은 장례치룰때나..
일케 밖에 없는데..
우리가 장남도 아니라..생신상이야 모시고 사는 우리가 차린다지만..
장례같은거야..형제들끼리 힘을 합쳐 하는거잖아요?
그럼 남은건 돌잔치밖에 없는데 그거 하겠다고 회원가입비로..
60만원을 낸다고 생각하니..넘나..아깝더라구요.
글구..그오빠말론 행사 두세번 치루면 본전은 뽑는다는데..
그만큼 행사치를때 할인을 해주는지도 의심스럽고..
회원비는 카드 할부로 계산해도 된다기에..부담없이 했는데..
이자까지 계산하니까..넘 부담되고..
곧 아이도 태어나 목돈 들어갈일이 많은데..하는 생각에
잠이 안오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가입한거 후배한테 좋은일 한셈 치자 하고..하루는
친구한테 이 업체에 대해 지나가는 말로 물었더니..
자기도 누가 권유해서 들었다가 해약했단 말듣고 아차 싶더라구요.
그래도..후배 오빠라 쉽게 말을 못꺼낼것 같아..
남편한테 시켜서 전화하게 했죠..해약해달라고..
오늘 전화가 왔더라구요..후배오빠가..
그러면서 하는말이..제일먼저..자기가 당할 불이익을 얘기하더라구요
시말서를 써야된다고..그러면서..다음달에 새로운 가입자가 생기면
그때 그사람이랑 명의변경식으로 하면 안되겠냐고..
그러면..60만원은 보상해주겠다고..
자기한텐 넘나 큰 계약이라고 그러더라구요..
전 얼마나 미안한지..할말이 없더라구요..
근데..이미 남편까지 안상태고..또 사실..다음달에 꼭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고..어떻게 회원이 생길때까지 마냥 기다리겠어요..
그래서..안될거 같다고..남편도 안상태라 어쩔수 없다고..그랬어요..
사실 제마음으론 넘 미안해서..회원취소해주면..
답례로 한 10만원 드릴 생각이었는데..이오빠가..울남편한테까지
전활 했더라구요..
나한테 한소릴 똑같이 하며..거기다..해약하면..위약금..10%를
부담해야 한다고 까지 했다네요..
저한텐 그런소리 없었는데..
아마..해약못하게 할려고..한 얘긴가 싶은게..순간 좀 속상하더라구요
그래도..난 후배오빠라 나름대로 넘나 미안해하고 사례까지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하니..
회사에 전화해서 직원한테 물어보니..담당자랑 연락하면 바로
해약이 된다고 하던데..어쨌든..
남편한테 다시 전화왔길래..내가 속상한 맘에..
그럼 해약금 지불할테니..해약해달라고 하라고 시켰죠..
남편도..왠만하면..해약금 지불하더라도 그렇게하라고 그러고
남편이 착하기에 망정이지.안그랬음 해약금 까지 물어야 한다는
소리듣고..가만있겠어요..저한테라도..질책을 했겠지..
하튼 월요일날이 카드승인취소할수있는 마지막날이라서..
만나야 하는데..잘 끝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