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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3)


BY 다라 2002-04-01

그 사람은 아이들도 때렸다
하루는 집에 들어 오면서
아이가 자기보고 인사를 안한다고 따귀를 때리는 것이었다

아이가 그때 초등학교 일학년
그 큰 손으로 아이를 때리는 것을 보니 피가 끓었다

툭하면 재미 없어 못살겠다고 그러고
개척해 놓은 교회는 하염없이 우리 식구들의 전용 교회였다

사흘 나흘 씩 자물쇠를 채워 놓는 교회에 누가 온단 말인가

그렇게 해서 이혼을 했다
그때 우리 재산이 1200 짜리 다세대 한 채
500 만원을 대출 받아서 그 사람에게 주고 이혼을 했다

그 사람이 재혼을 하면서 아이들을 데려간다고 했다
아이들이 병아리 같은 6살 8 살

학교에서 퇴근해오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려고 시내 버스에 태운 것을 보았다
말 한 마디도 없이 그럴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울며 천안까지 따라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그 이후로 그 사람
아이 들 한 번도 찾지 않는다

다행이긴 하지만 어쩌면 사람이 그럴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