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답답합니다.
시어머니 생신이 다가옵니다. 통장을 확인해보니, 이것저것 나갈곳도 많더군요.
하지만 그다지 찌든 모습을 모여드린적이 없어서(맞벌이) 매년 매번 은근히 기대를 하십니다.
결혼후 서로의 기대가 있었는지라 한 2년은 정말 잘 지냈습니다.
별탈이 없었지요. 3년째 되는해부턴 점점 비교라는걸 하더이다.
누구네는 뭘해줬더라. 옆집 누구 며느리. 뒷집 누구며느리...등등
전 그동네 사정에 대해선 전혀 모르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씨도 먹히지 않는다고 생각했던지? 그다음부턴 전화때문에 싸움이 일어납니다. 직장에서 시어머니께 전화드리고나면 하루종일 찜찜해서(?)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집에서 전화를 하고, 때론 분풀이로 남편과 외식을 하곤 했죠. 열받는건 남편도 마찬가지 였어요.-자기부모인데도 너무하다고 열을 많이 냈죠.
그러면서 3년이란 세월이 그냥그냥 흘러버리네요.그동안의 모진것들을 다 생략할께요.너무길어서) 곪아서 터졌어요. 큰소리가 나고, 거의 폭력을 휘두를뻔했죠. 정말 끝까지 참았어요. 한마디 던지고 싶던것을.....
어머니 생신이어서 시댁에 있는 전자렌지를 바꿔드렸어요.
웃음이 끊이질 않으시네요. 두마음이 교차합니다.
작은것에 저리도 좋으실까? 진작 해드릴껄...
아휴~ 이다음에 원하시는건 어떤걸까? 하는 마음이 뇌리를 스칩니다.
과일바구니와 꽃을 보내드렸어요. 거금 15만원을 드려서요.
여기에 돈이 빠지면 안되는거죠? 그래서 용돈 50만원드렸어요.
전화가오고 난리입니다.
기차의 기적소린 저리나가라입니다. 어찌나 호탕하게 웃으시는지?
전화로 별얘길 다 하십니다.
사랑한다고 하시네요...
그리 욕을 많이 얻어먹었고, 눈 한번 곱게 뜨지 않으시다가 돈과 여러가지 뇌물앞에서 한순간 무너집니다.
오늘만은 옆집며느리, 뒷집누구, 또 아무개네 사촌등등과 비교를 하지 않으십니다.
전화기를 또 드셨다네요... 친정언니한테 전화를 거셨답니다.
자랑하고 또 자랑하고요...
시댁이모님댁과 그집 며느리 사이가 철천지 웬수 사인데... 그집에 전화를 해서 자랑이십니다.
제가 미쳐 돌아버립니다.
어머니 선물은 해마다 해드립니다. 아니 양명절과 신정, 어버이날, 두분생신, 크리스마스, 부모님 결혼기념일등등... 서양에서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다르다며 이젠 은근히 두번 받으시려고 운을떼십니다.
돈버는 며느리는 완전 봉입니다.
제가 직장을 그만둘까봐 일 안하는 여자가 요즘세상에 어디있냐고 오히려 둘러서 제 의중을 떠봅니다.
신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대화는 참 많이 해보지만 예전엔 제 말도 상당히 들어주던사람이 이젠 우리나라 제일의 효자가 되어버립니다. 더 돌겠습니다.
아~~~~~~~~~~ 어버이날은 어떤 전자제품을 바꿔드려야 제가 욕을 안먹죠? 이젠 답답합니다.
'시어머니 교육강좌'같은것 어디 없나요? 딱 10분만이라도 청강하시믄 조금이나마 달라지지 않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