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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맡을 발로 찬 남편..


BY 봄바람 2002-04-04

그냥 무덤덤해진 내가 너무 기가막혀서
한자 적어볼랍니다.

며칠전 우리집에서 새벽 1시에 있던일..

하루종일 일하고 전 10시에 귀가했습니다.
오는 길에 아이도 데려오고..

신랑은 한 12시쯤 귀가..
전 눈이 거의 감겨서 몽유병 환자처럼
걸어다니던 중...

아이를 먼저 재우려고 안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조금 잠이 들락하는데
밖에서 신랑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에이쒸 야~!!! 너 집에서 뭐하는 여자야~!!"

저런 말투 무쟈게 싫어하는데..거의 전 반은 자고 있었습니다.
비몽사몽으로 나가보니
신랑 몸무게상 깨져버린 나무판에 못이 텨나와있던 모양입니다.
신랑은 그걸 밟고..

"내가 안깼으니 깨져있는지 몰랐지~~"-내 말..

그뒤 계속 아쒸 아쒸..

울애기는 "모야~모야~:" 이럼서 잠이 다 깨버리고
신나서 돌아다닙니다...

겨우 끌고 들어와서 재울락 하는데..
들어와서 혼자 씩씩 거리더니..
제 벼게머리맡을 차더군요...

딱 못배운 * 같이..

후후..근데 감정이 하나도 안일어요..
걍 똥이다..이생각밖에..
주섬주섬 애 데리고 이불 같고 소파위로 가서 애 재웠습니다..

그러면서..눈물이 나더군요..

'나...주말인 오늘도..하루종일 일하고 왔는데..
애기도..일할때 빼곤 하루종일 붙어 있는데..
나...돈두..너보다 더 많이 벌어오는데...
돈두..다..니가 못벌어서..나서서 벌기 시작한건데..
울엄마가 나 머리 찬적 없는데..

나...왜 이러고 살어야하냐...'

근데..다음날도..싸우고싶지도 따지도 싶지도 않어요..

문자메세지 보냈슴다.
발 괜찮냐구..

아침에보니 마루가 피묻힌 자국들로 찍혀있더라구요..

근데요..

전 이미 신랑을 포기했나봐요..
왜 싸우기도 싫죠..? 싫은게 아니라
싸울 생각이 안나요...

근데... 집에 늦게 들어와도 걱정도 안해요..
걍..졸리면 자요...

아....이게...뭔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