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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생일!


BY 애기엄마 2002-04-05

4월 3일
형님생일이였다.
그리고 나에겐 참으로 비참한날이였다.
내딴엔 선물로 뭐가 좋을까 고심하고, 고르고 골라서 찾아갔더니
문열고 들어서는 순간 목욕가야된다고 한다.
왔나?가 아니라 목욕가야한다.
짜증이 가득한 얼굴을 한채.
그래서 앉아보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선채 생신축하한다고, 별거 아니지만 선물이라고 건넸다.
쳐다도 안보고그런다.
"그런거 하나도 안반갑다."
쫓겨나다시피 나오는데, 우리딸하고 바람부는 골목을 터벅터벅 걸으면서 눈물이 나올려고 그랬다.
내가 뭘그렇게 잘못했길래.....
어머님이 나하나 참으면 된다고해서 찍소리 안하고 비위맞추며 살고 있는데...
꼭 내가 개 돼지 취급을 받고 있는것같다.
집에와서 못마시는 술을 혼자마셨다.
술김에 소리내어 울었다.
한참을 울고 나니 맘이 가벼워졌다.
그리고는 지난 추석에 찍어서 거실에 걸어두었던 가족사진을 뗐다.
남편이 꼴보기싫다고 떼라고 난리칠때도 부득부득 걸어두었던 사진이였는데.....
내가 왜 여태까지 바보짓했을까?
조카들 선물이라고 책을 사줘도 손도 못대게 한단다.
옷을 사줘도 색깔이 왜이래 하면서 구석에 쳐박아둔단다.
작은거부터 큰것까지 고맙다소리 한번 못들어보고 무엇때문에 여태까지 그런 바보짓 계속하고 있을까?
내자신이 너무 바보같고 싫다.
난 조그만일도 서로 축하하고 챙겨주고 그런게 가족인줄 알았는데....
앞으로 이런일 다시는 없을꺼라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