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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넣은 콩나물밥이 나를 울리는구나 -_-"


BY 까꿍이 2002-04-06

오늘 마트에서 콩나물 천원어치 사왔다. 천원어치 달라고 했는데 무신

푸대로 한푸대나 줬다. 그 많은 콩나물 어찌 먹을까 내 머리속에 볶아

먹고 끓여먹고 밥해먹고 머리 이리저리 굴렸다. 저녁 밥상에 콩나물

무침 참기름 넣고 팍팍무쳐서 올렸다. 그런데 콩나물 자체가 별로 맛

이 없었다. 질기긴 왜이렇게 질겨.... 그래서 많이 줬나보다.

별 생각없이 굴도 두 봉다리로 사왔다. 난 굴 별로 않 좋아하는데 남편이

좋아한다. 울 남편 고향이 바닷가도 아닌데 비린것 무지 좋아한다.

아마 전생에 도둑 고양이 였나보다. 그래서 어제 무쳐논 오이무침 하고

콩나물 무친것 넣고 고치장 넣고 양푼에 한가득 비벼 먹었다.

우리 남편 비벼 먹는것 싫어한다. 그런데 울 아부지 비벼 먹는것 무지

좋아 하신다. 울 아부지 된장찌개 한가지만 있어도 그냥 밥 큰 양푼에

넣고 있는 반찬에 고추장 넣고 참기름 넣서 비벼드신다. 갑자기 아부지

생각이 났다. 어제 사온 달래에 간장넣고 참깨넣고 풋고추,마늘 다진것

파다진것에 깨소금, 참기름 넣고 달래 양념 간장을 만들어서 오늘 사온

콩나물 하고 굴넣고 밥을 해서 한상 차려 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 비벼먹은 밥은 너무 맛이 없었다. 내 앞에서 돼지새끼 처럼

울 남편 그냥 맨밥에 반찬 냠냠 거리면서 잘먹는다. 한번도 비벼 먹는

것 본적이 없다. 나는 나물 몇가지하고 된장찌개만 상에 올라도 비벼

먹고 싶은데....

그 맛없는 비빔밥 먹으면서 목이 메였다. 아부지 생각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