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결혼후 처음으로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시누, 시동생, 형님댁들과 모두 즐겁게 출발해서
맛있는 저녁과 신나는 게임... 그리고 술도 거나하게들 먹었지요
밤 12시가 훨씬 넘도록 잠들지 않고 뛰놀고 떠들어도 누가 뭐랄사람 없어요
거슬림없이 잘 지내고있었답니다
그때 남편의 핸드폰 벨이 울리더군요
제 가방속에 있었기때문에 꺼내서 손에 쥐어주었지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잘 안들리는가봅니다
세번째 전화가 다시 왔어요, 물론 같은번호가 찍히더군요
술취한 남편손에 다시 들려주었지요
여보세요?
저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여자입니다
그여자,술에 취했는지, 아주 커다랗고 분명한 목소리로 들렸습니다
너무 당황한 나는 애써 웃음지으며, 아무렇지도 않은척 했어요
남편은 그래도 잘 안들리는지, 여보세요? 누구신데요? 예? 예? 누구라구요?
만 외쳐데다가 짜증부리고 끊었습니다
애들 큰아빠가 네번째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말씀하세요(횡설수설 하는가봅니다)
예?실례지만 누구시죠? 아~~ 회사 직원이시라구요?
아뇨~! 주무시진 않지만 전화소리가 잘 안들렸나봐요... 급한일이시라면
바꿔드릴께요~
남편에게 바꿔줍니다
이번에는 분명하게 또렷하게 잘 들립니다
제 남편이름을 똑똑히 불러가면서, 남몰래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뛰는가슴과 조카들과 아이들의 눈치살피랴 너무황?沌上楮?
어린아이들이라 전화에는 신경쓰지도 않고, 그저 신나게 뛰놉니다
다행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식구들이예요. 저는 너무 창피했어요..모두 내눈치만보니
너무 분위기가 어색했습니다
남편은 술취한 여직원의 엉뚱한 짓으로 돌리고 타일르더니 전화를
끊어버리더군요
그런데 다섯번 여섯번 계속 같은전화가 오는겁니다
이럴 수 있나요? 끊어도 또오고...끊어도 또오고
분명한 말로 남편은 가족모두 여행와서 지금 잠들 자고잇으니
이런전화 이젠 그만하라며 잘 타일렀지만, 그여자는 막무가내더군요
지금도 너무 가슴이 아파요
요즘 무서운 여자들 많다고 하지만
혹시 오늘 출근해서, 낭패당하는 일이 있을까 걱정도되고
제 자존심은 너무 상해서 겉으로 표현도 못합니다
남편은 급기야 핸드폰밧데리를 빼버리고 짜증을 내더군요
물론, 남편이 그 여직원(주부라는군요)에게 남다른 행동을 했다고 믿고싶지는 않습니다
제남편을 제가 잘 알지만, 그럴사람이 아니란걸 전 잘압니다
여행지에서 내내 잠도못자고 새벽에야 겨우 일어나서 남편의 핸드폰
밧데리를 제가 끼웠습니다
음성메시지가 들어와있더군요
남편에게 전해주며, 그여자가 남긴거 아냐? 하면서 웃었지요
장난끼로 돌리기에는 제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다른식구 생각해서
투정부리기도 어색한 나이입니다
남편이 메시지 듣다말고 핸폰을 꺼버리더니 샤워하러 욕실에들어갔지요
형님들이 메시지를 듣더니 웃어넘김니다(저를 의식 해서겠지요)
전 참을 수가 없었지만, 그렇다고 남편의 핸드폰을 확인하기 싫었습니다
휴게실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들었을때, 하염없이 눈물이 나옵니다
제가 너무 작아요.
너무 작아보이고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다른식구가 절 의식하는걸로만 생각되어서 함부로 표정관리 못합니다
남편이 야속도 했지만, 욕할수도 없는 사람이지요
다음 휴게소에서 집에두고온아이들에게 전화하는척 하고
음성메시지 확인했지요
........괜히 했어요, 후회됩니다
시간초과로 끝가지 입력이 안될정도로 엄청나게 길게 남겼어요
제남편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찜 했지만, 이미 다른사람의 남자라면서..
웃었다 울었다.. 자기맘을 알기나 하냐면서..
회식을 해도 오로지 제남편 맘만 바라보았답니다
그여자 무척 괴로웠나봅니다
이럴수있나요?
저는 너무 가슴이 무너지는 일입니다
우리남편 소심하고 착하게만 살았는데 이런일이 일어나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오늘 회사에 출근해서 그여자랑 어떻게 대면할까요?
하루종일 마주하고 일해야 할텐데... 그런사실을 알고난 남편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며
남몰래 다른남자를 좋아해온 그여자... 너무 미운 그여자는 또 어떻게
행동을 할까요?
그 고백을 들은 남편은, 마음이 어떨까요?...ㅠㅠ
주부라고는 했지만, 남편은 있는지 없는지 나이는 몇인지..나완상관없나요?
너무 속상하지만, 어쩔수도 없는 이일을 저는 지켜만 봐야하나요?
아니면 기다려야하나요?
남편은 이번 휴일 내내 제게 말한마디 걸어보질 못합니다
저, 술이라고는 입에 댈줄도 몰랐는데 삼일밤을 내내 술만마시고 잠을
?해봤지만, 정신만은 말짱했어요
그런 제모습을 남편은 너무 맘아프게 바라만 보고있어요
정신나간 여자가 헛소리 한거니 제가 그렇게 맘쓰는걸 그만둬 달라내요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벅차게 밀려오는 뜨거운 불덩어리 때문에
참기가 힘들어요
그여자 핸드폰 번호를 기록했습니다
왜그랬을가요?
분명 전, 전화한통은 커녕 문자메시지도 보내지 못할꺼면서...
그여자 그렇게 정신이 없을정도였을까요?
남편이 타이르고,말려도 거의 10번에 가까운 전화를 밤12시가 훨씬 넘어 한시가
될때까지 하는 여자가 있을까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너무 내가 초라해요...지금
내맘 이해들 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