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하세요
오늘은 마음이 너무 힘들어 하소연좀 하고 싶어요
지난겨울이었어요
저녁때 시장을 가는데 여자아이둘이 손을 잡고 울며 시장을 돌아다니더라구요
엄마를 잃어버렸나 했는데
아빠가 때리면서 나가라고 했다는군요
추운데 갈데도 없는데 하면서 우는데 어찌나 맘이 안됐던지
사장분들말에 의하면 지난여름 엄마가 7살2살난 딸과 남편을 두고 집을 나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추운날이라 저의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마침 저녁먹을때여서 밥도 먹이고 있다가 아버지가 찾아와 보냈거든요
가면서 다음에또 와도 되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그때부터 매일 오는거예요
초등학교1학년 인데 12시 30분이면 집에와서 바로 가방만 놓고
저희집에 왔다가
4시30분에 어린이집에서 동생을 데리고 바로 오고
아빠가 회사에서 늦게오신다고 무섭다고 저녁까지 먹고 8시까지있다가 가고
처음엔 집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그시간 저도 아이들이 둘이나 있어서 그시간에 밖에 나갔다오면 정리가 되지 않아 나중엔 둘만 보냈지요
오는길 가는건 못할까 싶어서
그때부터 인가요
제 마음에 조금씩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게
둘만 가라고 보낸날
자기들 둘만가라고 했다고 보내는 원망의 눈빛을 보는순간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보이는 아이의 행동과 말이 제눈에 조금씩 거스르기 시작했어요
분명 아버지가 집에 없다고 하고 와놓고 나중에 말하는거 들어보면 집에 있고
점심도 안먹었다고 하고 제가준 음식이 별로 입맛에 맞는것이 아니면
아줌마 진짜 사실대로 말하면요 점심 먹었어요
하고
저녁때 남편이 일찍오는날 오늘은 저녁먹지말고 집에가서 아빠가 해놓은밥 먹어라 하면
집엔 먹을것도 없다고 아빠는 밤늦게야 오신다고 하고
그리고 항상 저의 표정을 살피며 제가 원하는 답이 무엇일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답하고
사실대로 말하면요 하면서 하는말이 매번 틀리고
일요일날 오지말라면
우리오는거 싫으세요? 하고 되려 되묻고
오후에 일이있어 집을 비우기라도 하면 줄창 놀이터에서 기다리다가 보자마자 어디갔다 왔냐고 따지듯 하고
우리아이한테 약하나를 먹여도 무엇을 먹는지 직접 확인하려 들고
아무것도 아닐것 같은 일들이 쌓여가다 보니 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그사정 뻔히 알면서 아이들한테 모질게 할수도 없고
또한편으론 이런정도도 이해하고 감싸주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오늘도 어린이집에서 데리고온 동생은 기줘기에 변을 한가득 ..눈지 한참이 됐는지 살에 말라붙어있는것 비누칠 여러번에 ?構屛貂?간식먹으라고 만들어준 샌드위치 속을 일일이 확인하며 입맞에 맞는것만 골라먹는 아이들 보면서 그만 울고 싶어져 여기에다라도 하소연 합니다.
어쩌면 제게 엄마의 역할을 아이들은 원하는것이 아닌가 싶다가도
제가 해줄수 있는것에 한계가 있음에 속상하기도 합니다.
처음마음으로 돌아가서 이 아이들에게나 저에게나 좀더 바람직한 방법들이 있다면 혹 알고계시면 알려주세요
이러다 어느순간 아이들한테 내일부턴 오지 말란다거나 되려 미워하는 맘이 생길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