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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야말로 맞지 않는 분이다..


BY 산들산들 2002-04-08

내 홀시엄니...인격적으로 나쁜분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하지만 나는 너무 맞지 않아 힘들다...나뿐이 아니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맞추기는 힘든 분이다..하지만 착한 분이기에 쉽게 미워할수도 없고 그래도 싫으니 난 고민이다...
딸 4을 주욱 낳고 아들...우리 남편 낳고 홀로 키우신 분이다...그러니 그 억척에 모두들 혀를 내두른다...절약도 좋지만은 그러다 보니 살림은 절약을 위해 엉망이 되고 우리집 쓰레기통에 있는 것까지 걷어다 드신다...
가리시는게 없다...남들도 어머님 맘과 같다고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하신다...가령 처음 신혼집에 벽지, 장판도 안하신다..어머님 같으면 안하고도 살수 있다고 생각하신거지만 보통 신혼집에, 낡은 집에 그 정도는 다 하고 들어온다...자신이 괜찮다고 아무때나 연락없이 오신다, 놀란 내 친구나 사돈이 가려고 하면 나중에 같이 있으면 되지 왜 가냐고 한다...우리 부부는 주말밖에 얼굴을 대하지 못하는데 그 주말에 와서 주무신다...
한마디로 수준이 낮으시다...솔직히 난 있는 집에서 고고한 부모밑에서 자라 그런 환경이 너무 낯설다...백화점은 부자나 가는거라며 못가게 하시고 전국노래자랑같은 프로그램만 아주 크게 틀고 춤도 추고 박수도 치며 노래를 따라하신다, 너무 싫다...우리 부부가 옷이 많고 사치하는게 절대 아닌데(나 처녀적에 비해 넘 초라하다) 못보던 걸라치면 그 잔소리에 돌아버리겠다...
돈을 너무 아끼셔서...텔리비젼 채널로 딸들이나 아들과 부딪힐때는 1000원만 달라고 하신다...초등학교 손주들에게도 500원, 1000원씩 주시고 내가 용돈줬다고 대단한 자랑이시다
무조건 돈만 아끼면 되므로 냉장고안, 집안은 정말 상상을 초월한 가관이며 명절날 음식장만도 정말 초라하다...
원래 풍을 맞으셔 몸이 좋지 않으시지만 엄살도 대단하셔서 맨날 죽는타령, 아픈타령, 약타령...이상한 약과 병원약으로 여러가지를 매끼 드신다...정말 싫다...걷지도 못하는척을 하시고 매달리시니 어딜 같이 가기도 싫다(혼자선 다 다니시면서)
주책없는 말솜씨...아직 그럴나이도 아니신데 정말 옆에 내가 민망하다..어머님은 악의 없으시다는 것을 깨달아가지만 정말 그 무식함에 싫다...
정말 너무 지나친 잔소리...이것저것 간섭간섭...고집도 대단하시어 꺽이는일 없고 잔소리로 사람 머리를 완전히 톱질하시는듯 하다...정말 머리에서 스팀나오도록 하신다...
신혼초에 간식거리를 손수해 혼자 찾아뵈었을때도, 정성스레 맛있는 음식을 해드렸을때도 (해물탕)...넌 이런것에 돈을 쓰냔다...그저 된장이나 지져 드려야 하지만 난 그렇게 살기 싫다...어차피 모실 분이기에...
신용카드쓰면...완전히 미친년된다...
육아문제도 끝까지 하시고 싶으신데로 하신다..애가 땀을 뻘뻘 흘리도록 옷을 입히시는데 아무리 그러시면 안된다고 설명해도 내가 안 보이면 다시 입히신다...고집..간섭...한번도 설득되신 적이 없다...
하지만...어려운 사람보면 가엾어 하시고, 내게 말도 안되는 시집살이도 없다....하지만 그야말로 맞지 않는다...일반 사회에서 그냥 맞지 않는 사람있듯이 그 분이 내게 그러하다...하지만...곧 모셔야 한다는데...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보기만 해도 짜증이 나고...나도 모르게 싸가지없이 쌀쌀맞아지거나 짜증을 내기도 한다...그래봤자 아들에게 게가 짜증났더라고 전하셔서 남편에게 더 혼나기만 하지만(악의없이 그냥 말한것 같음)
아...어쩌란 말이냐...너무 싫은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