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헤어질 결심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섯살짜리 아들이 하나 있어서 많이 고민하다가도 그러면
안되지 싶어 마음을 접고 했었는데...
신랑 착하고 성실합니다.
근데 거짓말을 너무 잘하네요
그것도 돈문제로...지금 몇번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퇴직금도 자기 빚갚느라 나한테는 안나왔다 속였었고
거기다 급하다고 미안하지만 3백만 해달라해서 이거면
다되나부다 싶어 해주었었는데
이번에는 또 교통사고 핑계를 대는군요
제카드로 5백 가까이를 몇십만원씩 두달동안 현금서비스를
받아놨더군요
갚지도 못하면서...도대체 어디에다 쓴거냐 몇번을 물어봐
도 자기가 알아서 해결한다며 얘기를 안하더니
마지막에 하는 얘기가 회사차로 사고를 냈답니다.
차수리비는 보험처리를 했는데 나중에 피해자한테서 병원비
며 치료비며 일못한값이며 자꾸 요구를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때마다 빼서 보내줬다는군요
저는 기가막혔고 한번도 그런사고 안내본 사람이 어쩌다
그런사고가 났나 안믿겼지만 그런줄 알았죠
근데 주위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그건 말이 안된다네요
보험처리가 됐는데 왜 따로 그런돈을 주냐구요
그렇잖아도 툭하면 여기저기서 연체됐다고 등기가 오고 전화오고
그래서 돈 얘기만 나오면 굉장히 예민해지는데 이럴수가 있는지
그제는 집으로 은행에서 대출금 만기 일자 안내문이 날라왔더군요
자그만치 8백만원..
우리 지금까지 모아논 돈 하나없습니다.
이제 맞벌이 하니 좀 모을수 있겠다 했더니 완전 빚천지인가
봅니다.
나한테는 죽어도 말 안합니다.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한달 용돈만 받아 다니는 사람이 무슨수로
해결하겠다는건지..
이제는 말도 하기 싫고 얼굴도 보기 싫군요
그제 대출만기 안내장 보고 신랑 왔는데 보기도 싫더군요
밥만 주고 아무얘기도 안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제 안들어왔네요
정말 살기 싫습니다.
나한테 처음부터 솔직하게 털어놓고 의논했으면 그때 싸우더라도
어떻게든 같이 해결해볼 생각도 했을테고 돈 쓰고싶은데 안써가며
조금이라도 빚 갚으며 살았을텐데
보아하니 결혼할때부터 빚이 있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모두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겠으니 미치겠습니다.
말하라 해도 절대 입을 안엽니다.
왜그럴까요
속이기나 하고 숨기기나 하고 이런 사람과 살아야 되는지
너무 많은 회의가 옵니다.
아들만 아니면 당장 끝내버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무슨 부부냐고 서로 의지도 못하고 의논도 못하는게
무슨 부부냐고 이렇게 나한테 거짓말 하는 사람과는 더이상
못살겠다고 하고 싶습니다.
남편과 너무 깊은 골만 생기는 것 같고 쉽게 믿음이 회복될
것 같지가 않네요
차라리 헤어지고 싶은데 아빠를 많이 좋아하는 아들이 자꾸
제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남편한테 얼마나 빚이 있는지 제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리고 교통사고 낸거 그거 거짓말이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