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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으로 집을 사야한다니.....


BY 가난뱅이 2002-04-11

임대기간이 끝나서 분양을 해야한단다. 아주 작은 평수로 사고싶지 않지만 우리 3식구 눈뜨면 나가서 어두워져야 들어오는 집이니 작아도 살만하다고 위로하며 사기로 맘먹었다.

할머니집 가깝다고 절대 이사안가겠다는 아들때문이기도 하지만...

맞벌이로 10년이 되었지만 모아논 돈이란 이제 천만원이다.

주공임대 보증금이 다 인 셈인데 한심하단 생각이 든다. 내가 좀더 알뜰했더라면 조금은 더 모을 수 있었을 텐데....

무일푼에 아니 빚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시댁과 친정이 다 가난하였다. 집한채도 없이 월세로 사시면서 연금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고 있던 시댁(결혼후에 이 사실을 암)

결혼하면서 생활비를 보태야했고 시동생의 용돈도 주어야 했다.

친정도 마찬가지!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을 대학 학비를 보태야했고 다달이 용돈도 챙겨줘야 했고 엄마의 생활도 도와주어야 했다.

작은 월급 받아서 이것저것 떼니 저축할 돈이 없었고 빚이 늘어났지만 2,3년 고생해서 동생들의 평생직장이 보장된다면 그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자는 남편의 위로에 힘을 얻었고,

지금은 힘들었던 그때의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된다.

이젠 시동생도 내동생도 다 튼실한 직장에서 잘 해나가고 우애있게 지내게 ?榮?

지금부터 좀 살만한데 또 빚으로 생활해야 한다니....

현재 보증금으론 전세돈도 안되고, 그냥 분양받을라니 70%는 대출받아야 하니 이젠 뭘먹고 살아야하나....

5년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살자하는데 부모님 연세 벌써 70이신데 건강이 어디 장담해주는것도 아니고... (우린 맏이다)

물려받을 재산 하나 없는 지금 형편에 좋으게 좋은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내 아이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진 않다.

이젠 열심히 아껴가며 절약하며 살아야 겠는데...

제발 시부모님 우리 생활필때까지 편찮으시지 마시고 기다려주시길 바랄뿐이다.

가난한 집안의 맏이의 아내로 살아가기란 몸도 마음도 힘들다는걸 결혼해서 살아가면서 점점 많은걸 느낀다.

여러분들 우리 열심히 한번 살아봅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