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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따라 미국에 가기가 싫다...


BY 기혼녀 2002-04-15

작년에 결혼해서 맞벌이로 직장다니다가 3,4개월후에는
남편따라 미국엘 가야 합니다.
저는 영어도 잘 못하고 간신히 햄버거가게에서 고작 햄버거나
주문하고 어디가서 물건이나 살수 있는 정도의 영어실력이예요.
미국공항에서 공항직원이 묻는말도 잘 못알아들어서
남편앞에서 챙피한적이 많았답니다.
제가 이런실력으로 미국가서 뭘 해야하나요..
남편은 영어를 잘하고 또 대학교에 연구원으로 가는거라서
남편은 미국가는게 좋겠지만...
저는 영어도 못하고 가서 딱히 해야할 일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제 전공은 디자인인데 디자인공부를 더 한다손 치더라도
언어가 안되니 공부하기도 힘들고...
또 학비도 수천만원씩 하기때문에 정식으로 공부하기도 어려울것
같구요..
저는 꼭 남편 밥해주러 가는격밖에 안되는것 같아서 더욱
망설여집니다. 남편은 학교나가고 저는 집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
처럼 구들장만 지키고 있어야하는건지..
남편한테 가기싫다고 했더니 그럼 별거하자는 말이냐고
절대로 같이 가야 한다는데...
휴... 저는 미국 가서 뭘해야하나요? 뉴저지쪽으로 가게 될것
같은데요.
남편은 미국에서 아이 낳아서 키우면 되지않냐고 하는데
저는 지금은 아이낳아 기르는것도 너무 싫어요. 아직 엄마될
생각도,자신도 없고...
솔직히 제 자신이 삶에의 열정같은것도 없고 도무지 뭘하고싶다는
그런생각도 없어서 더 비참한것 같네요.
무기력한 제가 싫어지네요..
미국에서 제가 할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