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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얘기


BY 여자 2002-04-17

글쎄다...
이런 얘기는 가장 흔하고 가장 짜증나게 하는 얘기다.
그런데 나도 그 짜증스런 얘기에 주인공이 됐다.
남편이 술을 좋아하고 노는걸 좋아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12시가 좀 넘어서야 들어왔다.
안방을 거부하고 아이들 방으로 가서 잔다.
양복을 받아 걸다가 안주머니의 핸드폰을 꺼내서 충전기에 꽂았다.
가끔보는 전화기다. 남편은 전화기를 차에 두고 잘안가져온다.
귀찮아서란다. 잠든 남편을 보고 핸드폰을 봤다.
얼마전에도 남편이 늦은날 전화번호를 무심히 아니 약간의 의도로 들춰봤다. 새벽에 전화통화가 있었다..약간의 의심이 있었지만 워낙 술접대도 많고해서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오늘 집에 도착하기 10분전도 채 되지않은 시간에 전에 그 전화번호랑 통화가 있었다.
12시가 다된시간에 ....
새벽 4시에도 통화했던 번호이기에 기억에 어스름한 덩어리로 자리잡았었나보다. 오늘은 그 번호를 보는순간...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는다.
어찌할까..
전화를 해봤다.
그번호를 그냥 통화버튼을 눌러서.. 역시나 여자다.
하지만 그냥 끊었다 아무말도 못하고..
가슴이 뛰고 갑자기 복잡해진다.
어쩌나....
옛날 어머니들처럼 전화로 만나자고해서 머리 끄댕이잡고 싸울까....
남편에게 누구냐고 물어볼까....
아님
세련을 가장해서...우아함을 포장해서
모른척...
청순가련형 영화주인공처럼 돌아오길..기다릴까..
여러분이람 어찌하실건가요?
우리신랑은 보통의 남자들보담 한수위랍니다.
여자랑 같이 있는 장소에서 나랑 마주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말로는 절대 내가 이길수 없는 ...
말로 우리신랑 이긴사람 아직 못봤어요.
괜시리 건드리면 나만 더 속상할것도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