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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BY 다정2 2002-04-22

밤새 설치다가 7시반 기상
즉석반찬 한가지에 국 끓이고
냉장고에 있는 반찬 마구 꺼내 식탁에 올려놓고
큰애 우유 한잔 주고 작은애 응가 치우고
어린이집 차 8시40분 맞추려 이리왔다 저리왔다
이 닦아주고 옷 입히고 머리 빚기고
정신없이 준비하고 9시면 둘째 칭얼칭얼대다 잠이듦
9시부터 -10시 : 내 시간.
이메일만확인하고 세탁기 돌려놓고 신문읽기
10부터-12시 : 7개월 아들과 책 두권 읽어주고 놀아주고
집안 곳곳 정리하고 쓸고(아들은 그 동안
이리기고 저리기어서 정신없고 아무거나 빨면 말리고)
이유식 먹이기
12시-2시 : 전화한통화 하고 빨래 널고 손빨래하고 삶고
나 밥 먹고 pc쪼금하고 육아일기pc로 쓰고.
걸래질
2시- : 설거지 하고 우유먹이고
아들과 놀다 보면 시간이 그냥 감 .
첫째 마중나갈 준비하고. 차 기다리고
3시-4시 : 첫째 씻기고 간식주고 둘째 얼르고...그러면 첫째 4시에 잠
4시-6시 : 둘째도 자고 (둘째 안자면 놀아주면서 반찬하면 2가지반찬함.보행기는 이유식먹을때 외엔 안 태움)
밥하고 반찬하고...
6시 15분 신랑옴 : 저녁주고 첫째 6시에 깨면 온 식구 밥 먹고
(첫째 가 밥을 먹여줘야 먹음. 1시간정도)
이유식하고 저녁설거지
9시 : 뉴스 30분 보고 첫째 일일공부 같이 하고
동화책 두권 읽 어주고 씻기고 나면
10시30분 : 첫째 재우고 둘째 재우고
11시나 11시 30분에 아이들 다 잠
다 자고 나면 또 나온 설거지하고
tv조금보고 나 12시에 잠
맨날 똑같은 일상.
애 멀리 맡겨놓고 직장만 다니다가
키우는거 너무너무 재미있지만
오늘 애 보내면서 애 바지뒤는 튿어졌지. 얻어입힌 가디건 단추는 하나 없고. 머리는 다 뻗었고...
반찬도 맛없게 하고 (밥하고 반찬은 왜 이리 금방 없어지지?)
애를 남들처럼 얘쁘게 옷입히고 머리도 얘쁘게도 못하고
집안에 아이 책도 별로 없고
신랑 와이셔츠도 거의 못 다리고...
나는 머리 언제 한지 생각도 안나고.
가계부는 그날그날 쓰긴 하는데 한달규모는 모르고(각각의 합계를 안내봐서)
이사 막와서 동네 친구 하나없고, 내친구랑은 전화오면 받고 내가 거는 경우 별로 없고.
정리를 못해서 신발장과 베란다는 엉망.
이런 맨날 똑같은 생활. 직장다녔을 때가 훨씬 편했었구나.
멋 부리고, 돈 쓰고 술먹고, 학원 다니고....
하루 일과가 매일 이렇게 똑같은데 내 딴에는 무척 바쁜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잘 하는건 하나도 없어요.
반찬도 맨날 없고, 애들도 지저분하고, 나도 지저분하고.
남편은 공부한다고 집안치우기는 커녕 같이 어지르고...
나도좀 예쁘게 , 살림도 잘하고 애도 잘 키우고 싶은데
(애도 밥 대충 먹입니다) 뭐 이리 바쁩니까.
이런 생활 애들이 고등학교 갈 때까지일까요?
그 동안 나는 펑퍼진 아무것도 내 자신을 위해서는 한게 없이 늙어가겠지요?
그래도 9시부터 10시까지는 내 시간으로 잡고 신문이라도 읽고
신문에 나오는 영어회화 냉장고에 붙여놓고 하루 외우는데 ...이거 뿐이예요.
책은 손도 못대고 샤워도 잘 못하고...
두 아이엄마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궁금해서요. 살림도 예쁘게 하고 아이 교육도 잘 시키고
길거리에 예쁘게 하고 다니시는 분들. 어떤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좀 도와주세요.
전 아무것도 잘 하는게 없어요.제 하루일과 채크좀 해주세요.맨날 이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