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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의 고집, 나의 성질


BY 아이 2002-04-23

결혼한지 2년이 좀 넘었죠. 16개월된 아들도 있구요..

한 며칠 신랑이랑 계속 싸우고 있죠... 원인은 잘 몰라요.., 그냥 싸우는거 같아요., 별것도 아닌일에... 근데 싸우는 과정에서... 신랑은 고집을 저는 성질을 부리죠...

저의 신랑 화나면 말도 안하고 꿍해 있는 성격이랍니다. 그 반면 저는 화나면 말로 하고, 그 자리에서 풀어야 하는 성격이구요...
한번 싸울때마다 저는 얘기를 하라고, 신랑은 나중에 하자고... 그러면서 점점 더 격하게 싸웁니다. 제가 할말 안할말 다 하면서 신랑을 먼저 화나게 만들죠... 저도 화가 난 상태이니 말이 막 나오는가 봐여.. 그러다 한대 맞고... 저도 신랑 때리고... 심하지는 않지만 한두대씩 서로(?) 치고 받죠...

어제도 도 싸웠죠...전 어제 아이가 너무 아파서 출근을 못했어요... 하루종일 아이랑 씨름하다 신랑 올 시간이 되어서 저녁을 준비했죠.
신랑 : 암말도 안하고 혼자 맥주 꺼내 마시고...
저 : 그런 신랑 눈으로 째려보고...
신랑 : 밥먹어...
저 : 맘에도 없는 소리 하지마...
신랑 혼자 암말도 안하고 혼자 꾸역꾸역 먹더니 그릇을 싱크대에 놓기만 하고 설겆이를 안하더라구요... 전 혼자 컴 앞에 앉아 있었죠...
신랑 : 좀 나와 나 학교 과제 해야되(지금 대학원생 이거든요..)
저 : 싫어... 나중에 해...
나와보니 설겆이도 안하고, 빨래도 안 널어 놨더군요,,, 저흰 맞벌이라 가사일을 같이 하는 편이거든요... 어젠 제가 집에 있었지만 아이??문에 너무 힘이 들었고 또 저도 청소며 빨래며... 나름대로 많이 했죠. 컴앞에 있다가 나와보니... 설겆이도, 빨래도 그대로 있더군요... 그??부터 시작했죠...
저 : 얼른 설겆이 해...
신랑 : 나중에 할꺼야,..
이런 말이 계속 오가고...전 신랑 옆에서 툭특 치며 빨리 하라고, 신랑은 이불 뒤집에 쓰고, 말 한마디 안하고 가만 있더군요... 그러다 툭 저를 치고, 저도 한대 때리고...
이러면서 싸웠죠...

우습죠... 별것도 아닌일에... 이렇게 치고 받고 싸우고...
제가 성질이 괴팍한거 같아요... 욱하는 성질이 있거든요...
근데 울 신랑은 고집... 말도 못해요... 한다면 정말 하는 사람이거든요... 운동을 해서 웬만한 사람 고집 저리가라 입니다.

한참을 울고... 너무 서러웠죠... 저도 아이돌보며 많이 힘들고 ?J기도 걸려 몸도 안 좋은데... 따뜻한 말 한마디 해 주는 것도 아니고... 운동했다고 힘쎄다고 한대씩 때리기나 하고...정말 나쁜 놈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어디가서 하소연 할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결혼하면서 다른지방으로 왔거든요)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나죽었소 하고 죽어 지내야 하는지...
어제 제 신랑 한소리 하더군요,,, 너 성질 죽이는 날까지 자기도 고집 피운다고... 정말 이러고 하루하루 살아야 할지...
몸도 마음도 너무 피곤하고 아픕니다. 또 너무 힘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