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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불쌍타..


BY 신부전나비 2002-04-29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가게엔 손님도 뜸하고

수화기를 잡았다. 어디에 걸까? 잠시 생각하다가

시할아버님께 걸었다. 안부전화드린지도 오래된거 같기도 해서.

'찰칵'

짧은 인사말 오가고 행복하게 살라는 말씀듣고 끊었다.

다음엔 시어머님께 걸었다.

받지 않으신다. 병원에라도 가셨나? 생각하고 끊었다.

다음엔..............

없다. 전화할 데가 없다. 이 시간에 나와 통화할 친구 한명 없는 것이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한 친구는 서흔 넘어 대학엘 갔다. 몇칠전 숙제에 파묻혀 산다는 멜을 받았다.

또 한 친구는 지금쯤 업무에 바쁠것이다.

그 다음에 친구는...............

없다. 친구가 없다.

결혼 생활 9년만에 내 옆엔 아이와 남편만이 남았다.

알럽을 통해 동창들과 멜 정도는 가끔 주고 받지만 전화는 한번도

한적이 없다. 왠지 서먹한 느낌에 전화할 엄두를 못낸다.

아직은 서흔 초반인데 이런 인생을 살아도 되는걸까?


내 자신이 불쌍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