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둘째 며느리다.하지만 시댁과 가깝게 사니 멀리사는 큰며느리보다는 시집일을 시시콜콜 알게된다.때로는 힘들게 때로는 기쁘게 또 때로는 맘 아프게 작은일부터 큰일까지 지켜봤고 지지고 볶으면서 이제 6년이 되었다.두아이의 엄마이고 이제는 조금 창피하고 꺼려지는 일들도 자연스럽게 하게도 되더라.나는 넉넉치도 못했고 편하지도 않았고 끝이 난일도 없다.아직은 모든일이 나를 필요로하고 나는 원하지 않는데도 나는 움직이고 생각하고 아파해야 한다.조금더 나이가 들고 아이가 크면 그리고 인생의 어느 순간 내가 떠메고 있는 현실의 경제적인 빚이 없어질 찰라가 생기겠지.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리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가슴의 따스함이 승리하게 될 날이... 나는 내가 조금 부족해도 나이많은 어머니와 아픈 시누에게 작은 정성을 보태는 진실함은 가졌다.그리고 남에게도 마음이 맞으면 가족처럼 잘해주기도 하지만 먼 훗날 조금더 생활이 편해지는 여유를 누릴수만 있다면 그 여유부분을 쪼들려 하는 형제에게 부모에게 주고싶은 따뜻한 마음만은 가졌다.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 내 자식이 비로소 내 품을 벗어났을때 정말 인생을 더불어 가는 친구로 난 나의 형제들을 생각한다.내 친정 언니부부,동생부부,그리고 시집의 시누부부,형님부부...하지만 그건 나만의 생각인건지...지금은 너무 어린 아이들때문에 시간도 여유도 맘의 편안함도 부족하지만 조금더 시간이 흐른 후라면 난 정기적으로나 시간이 맞을때 우리집을 어느 시간이라도 새벽3시 이후만 아니라면 그들에게 맘껏 개방하고 늘 배불리 먹을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그렇게 편한 맘으로 찾아와 서로 어울리다 졸리면 하룻밤 유할수도 있는...언젠가는 나의 형님이 진심으로 내 맘을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히 빈다.그리고 작은일일지라도 진심으로 하는 상대방의 맘을 헤아릴수 있는 가슴의 문이 열리길 그래서 내 진심을 기쁜맘으로 이야기 해놓고도 돌아오는 무관심으로 마음 아프지 않는 날이 우리가 사는 인생의 어느날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우리 가족에게 다가오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