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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다던 시아버지는 어디에


BY 잉 2002-05-03

아니, 서울 오셨다고, 이하러 오셨다고, 이하고 오신다고,
시누넨 지금 시누네 시어머님 오셔서 바로 인천 울집에 오신다고, 어디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래서 맨날 연락도 없이 오시는 것에 비하면 그레도 시누가 미리 연락을 줘서
다행이다 싶게 아침부터 청소하고 반찬 사다가 요리해 놓고 애 깨끗이 씻겨서
이제나 오시나 저제나 오시나 스탠바이하고 기다리는데,
왜 아버님은 소식도 없고 안 오시나?
늘 그러신다.
온다간다 연락도 없으시다가 갑자기 딩동딩동~ 얘들아 아버지다!
그러면 철퍼덕 누워 낮잠이라도 자다가 놀라 깨서 난리를 치며 진지상 차리게 하고
어쩌다 이렇게 시누가 미리 귀뜸이라도 해주면 이것저것 준비하고
입으실 편한 바지까지 옷장에서 꺼내어 놓고 기다리면
어디 딴데 볼일 다 보시고 오고싶을 때 아무때나 오시고.
언제 오실지 몰라 은행이고 슈퍼고 나가기도 어렵고...
자식 집에 오는데 미리 말하고 오시라면 뭐라고 하실까봐 조심스레 했던
"아버님, 오실 때 전화좀 미리 주세요." 라는 말엔 "알았다." 하셔 놓고는
알긴 뭘 알어,,,,,,또 연락도 없으시고......ㅠㅠㅠㅠ
차라리 불쑥 나타나시는 게 낫지.
이게 뭐야 온종일 반찬 만든 것 빼고는 뭐한게 있어.
애가 놀이터 가자고 조르는 데도 못 가고 컴퓨터 하고 있는데 오시면 어쩔까
오늘 작업할 일 많았는데 홈피도 못가고...아버님은 컴퓨터=외간남자, 이케 아시니깐.

어후 진짜 신경쓰여 미치겠네.
시누에게 전화해 보면 가실거야 기다렸다 저녁 차려드려...이러는데
기다리다 배고파서 이 글 다 쓰고 먼저 그냥 밥 먹을랍니당.
얼마 전에 해드린 핸드폰은 왜 안 가지고 다니시는 지.....이긍
핸드폰을 집 전화처럼 집에다 놓고 쓰시더라니깐요.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