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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동생흉봐요


BY 속좁은 아짐 2002-05-03

저기 밑에서 언니 흉 보신것 재미있게 봤어요.
여긴 시댁식구 흉보는 사람이 많아 상대적으로 친정식구 흉은 흉도 아닌것 같지만 사람땜에 화나는건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제 여동생은요, 이쁘고 머리좋고 사근사근하고 정말 남들이 보면 여자중의 여자라고 하지요.제가 제 동생 흉보는거 알면 나만 나쁜년 되기 딱 십상인 상황.
하지만 얘는 옆에 있는사람 질리게 하는데 선숩니다.
얘는 비밀이 많습니다. 자기 비밀 자기가 가지는데 네가 뭔상관이냐면 할말없지만 그게 가족일때는 정말 미치죠.
학교다닐때, 저랑 나랑 집떠나서 단둘만 유학했는데요, 엄마가 옷한번 사주는 날 집에와서 나 이런옷샀다고 한번도 펴놓은적 없습니다.
몰래 살짝 들고 와서는 장롱 깊숙히 감추지요, 걔랑 나는 사이즈가 달라서 걔옷 내가 절대 못입습니다. 남자친구가 생겨도 비밀(내가 지 남자친구 뺏기라도 한답디까?), 장학금을 타도 비밀, 하다못해 수영장 등록권을 끊어도 비밀입니다.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좋은일이 생긴건 절대로 비밀입니다. 반대로 조금이라도 나쁜일이 생기면 징징징이지요.
동생이라 늘 그러려니 했었는데 이젠 정말 짜증납니다.
얼마전에는 지 인생에 정말 중대한 결정이라고 할 수 있는일을 떡하니 해놓고 장장 6개월동안 비밀이었습니다.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는 아무것도 아닌데 자기가 깜박잊었다는 투로 아, 그거? 합니다.
이런동생 이젠 보기 싫은데 어째야 할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