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미안해..
겉으론 감쪽같이 속이고 엄마 앞에서 헤헤거려왔지만...
앞으로 더는 그러지 못할거 같아..엄마에 대한 원망이 너무 깊어서
이제 더이상 감추다가는 내가 미쳐버릴 거 같아서..
엄마..또 어버이날이 다가오네..작년까지는 내가 챙겼었지만 이번엔
모른척 넘어가려고..돈이 없어서가 아니라..그냥 챙기기 싫어
생각해보면 나 자랄때 엄마는 내 생일, 어린이날 한번도 챙겨준적
없잖아..그러면서 엄마는 엄마생일, 어버이날 다 챙기는거 보면
솔직히 짜증이 나
엄마..엄마도 힘들었다는거 알아..
어린 4남매 남기도 엄마나이 40도 되기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막막
했겠지...나도 시집을 가보니까 여자가 남자없이 산다는게 얼마나
막막한지 알아..그렇지만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달도 안되서 다른남자
만난것까지 이해되지는 않아,,좀만 기다릴수 없었어?
그남자 뒷바라지 하느라 아버지가 남긴 얼마안되는 재산 다 털어없애고 중학교도 마치지 못한 딸 공장에 꼭 보내야 했어?
딸이 공장가서 열 몇 시간씩 일해 보내는 돈으로 엄마는 남들눈에
부잣집 아줌마로 보일만큼 꾸미고 남자들과 돌아다니고..
집에 와보면 동생들은 거지도 그런 거지가 없고...
그래..엄마가 외로워서 남자를 사귀는건 이해할 수 있어..
그렇지만 몇달이 멀다하고 바뀌는 남자들..그냥 몰래 사귈수 없었어?
꼭 집에까지 데려와서 동생들에게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해야만 했어?
아무리 어려도 알건 다 아는데....
꼭 집에서 그남자한테 얻어맞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야 했어?
내가 공장다니면서 혼자 힘으로 어렵게 방통대까지 마치고 정말
다행이도 지금의 너무 능력있고 좋은 남편만나서 결혼할때..엄마.
혼수는 바라지도 않았지만...20만원....
내가 지금까지 엄마에게 가져다 준게....그것의 몇십배는 될텐데..
다 괜찮아..어려워서 그랫다고 이해할게..
그렇지만 엄마는 말로라도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는 한마디 없었지
엄마..나 어린나이부터 너무 고생이 많아서..정말 일하기 싫어
그점은 우리신랑도 알고있어서..나한테 절대 일하지 말고 집에서
편히쉬래..
그렇지만 요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들어
우리둘이 사는거 괜찮고..엄마도 알다시피 우리신랑 돈 왠만큼 벌고
또 성실하잖아..또 시댁에서도 우리를 못도와 줘서 안달이시지 뭘
요구하지도 않으시고,,
그렇지만 왜 일을해야하냐면...엄마 때문이지
엄마..엄마 ..나한테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안되?
난 더이상은 싫은데...나한테 뭘 그렇게 요구하는데?
엄마가 나에게 해준게 뭐가 있어서...그냥 우리만 잘살기를 바라면 안돼?
도데체 왜 그렇게 당당한데?
어쩜 그렇게 당당히 생활비 다달이 내놓으라고 하고 생일, 어버이날 챙기라고 요구할수 있지?
엄마...나 돈 안벌어..엄마에게 쓰는돈 다 사위가 번 돈이야,,
엄마가 사위한테 해준거 아무것도 없잖아
생일한번, 보약한번,아니..김치쪼가리 한번 준적 없잖아
그러면서도 사위가 옷사준다 하면 미안한 기색 하나없이 당당히
옷 고르고..어쩜 그럴수 있어..
엄마...미안해
나 이제 당분간 엄마한테 연락도 안하고..집에 가지도 않을거야..
엄마가 미워서 그러는게 아니라,..지금 내 마음이 ....
폭발할거 같아서..이러다가 엄마한테 속에 있는말 다 나올까봐서..
못참을거 같아서 그래
엄마..한동안 엄마를 안보면 그래도 부모자식인데 그리움이 생기겟지
나도 최선을 다해서 엄마에 대한 미움 씻어낼께..
그리구 나중에..엄마한테 잘할께..진심으로
지금은 힘들어
엄마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