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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락오는 친구가 겁난다...


BY 새벽 2002-05-06

어젠 어린이 날이였죠..마침 결혼안한 여동생도 조카들 선물 챙긴다며

놀러왔고..해서 점심때쯤해서..다같이 놀러나가려던 참이였어요..

나가려던 차에 전화가 왔어요..남편이 통화하는걸 들어보니

연락이 뜸해졌던 친구인가본데 가족들끼리 놀러왔다가 마침 우리가

사는 시를 지나치면서 전화를 했답니다..남편은 기다릴께..와라..

어쩌구 하면서 아파트 위치를 가르쳐 주더군요..

거기서부터 제기분이 슬슬 상하기 시작하는겁니다..

아니 하필 어린이날에 가족들끼리 계획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왜 못하

나,아침이나 며칠전에 연락은 왜 못하나...등등..슬슬 열이 받았지만

어쩝니까..친했던 친구라는데...

차가 밀려서 시간이 걸릴거라고 나가서 밥먹고 들어오자고 해도

남편은 그사이에 도착하면 어쩌냐고 막무가내로 집에서 기다리겠대요

그래서 할수없이 동생과 애들만 데리고 나가서 간단하게 장난감 사주

고 밥 먹고 했죠..솔직히 김이 빠지긴 했습니다..

3시가 넘어서 전화를 해보니..글쎄..그때까지 남편은 밥도 못먹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겁니다..친구는 전화도 없고..전화도 안되구요..

남편이 원래 좀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거든요..답답해라...

그러다가 어찌어찌하여 겨우 연락이 되어서 그 친구를 만나러 나간

남편....들어올때..뭘 잔뜩 들구 들어오대요..

아..다시 생각해도 열받네요...

오랜만에 만난친구한테서 암웨이 선전만 잔뜩 듣구 들어온거 있죠?

것도 모르고 남편은 친구가 반갑다고 들떠서 회사주고 그랬다는데..

암튼 제품 설명서랑 교육 테잎,영업에 관한 책자 몇권..등등..

그 친구가 회원가입을 하라고 권유했다는군요..

화도 났지만 왠지 기운 빠진 남편이 측은해보여서 아무소리도

못했답니다..

그치만..그 친구라는 인간!! 자기때문에 우리가족 어린이날 계획도

엉망이 되고 남편은 배신감을 느꼈다는걸 알기나 할까요??

이런일을 몇번 당해본 남편왈(전에 갑자기 연락온 친구가 보증 서달

라고 하거나 영어 테잎 팔아달라고 그래서 백만원어치 테잎 사준적도

ㅜ.ㅜ;;;;)"이젠 오랜만에 연락오는 친구가 겁난다" 그러네요..

으...정말 우울한 어린이날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