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버이날이자 아버님 생신
오늘아침 출근하며 아무소리 안하고 나왔어요.
우리어머니 가슴 조리겠죠?
결혼 7년차, 결혼초에 아버님 생신날 시댁에 갔더니
우리어머니 아버지께 라면 끓여 주던분..
지금은 맏이네밖에 갈데가 없다고 두노인네 몸만 우리집에 들어오신지
2년째..
결혼초에 직장다니며, 밥하며, 애기(놀이방)보며 아이 다 키워놓으니
까 들어오셨어요.
물론 지금8살이니 시엄니 손길이 필요하죠...
전에는 밥도안하시더니 요즘은 집안일 많이 하시죠. 고맙게 생각해요.
평소 아버님, 어머니한테 구박덩어리(죄송)예요.
남편과 저만 없으면 심하죠...
그런데 아버님 생신때만 되면 난리입니다.
시이모, 시이모부, 외삼촌들 초대하고, 아들,딸 사위들 불러들이고...
평소에 100분의 1이라도 대접하고 그렇게 하면 말을 안합니다.
그리고 아버님쪽과는 왕래 끊으신지 오랩니다. 우리 어머니..
오로지 어머니 형제들 챙기느라고 무슨날만되면 다들 몰려오시죠.
우리집으로요.
이제는 너무 싫습니다.
모든 것을 짊어진 저의 어깨에서 하나둘씩 내려놓고 싶습니다.
이렇게 다짐을 하다가도 또 저녁에 장을 보러가는 내모습
정말 밉습니다.
우리아버님 연금 나옵니다.
우리어머니가 아이 과자하나 안사주고 혼자 다 씁니다.
매일 쇼핑에 병원에 자기 치장에 바쁘지요.
아버님 연금으로 생신상 차려드려도 되련만,
반찬거리하나 사지 않습니다,
미원,간장 떨어지면 우리아이 시켜 회사로 전화합니다.
전생에 진 빚이 많은사람입니다. 저는...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할지...
분가하려면 회사그만두고 두 노인네 집도 얻어줘야하고
생활비 대줘야하고, 병원비대줘야 하고, 경조사비도 대주고,
하다못해 어머니 변비약까지 다 사줘야 합니다.
어디부터 잘못된건지 왜나는 당연하게 살아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아픈지 열흘도 지났습니다.
이번 아버님 생신상은 정말 차리고 싶지 않습니다.
결혼하고 시부회갑, 시모환갑, 시동생결혼, 수없이 많은 병원비,
입원비, 생활비 다대도 좋은소리 들은적 없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고 남의집 자식들은 더 잘한답니다.
시누셋에 시동생부부 그사람들은 없는게 도와주는 사람들이고요.
참으로 운이 없지요.
아이하나보고 모든것을 겪기엔 너무도 길고 깁니다.
세상에 주고받는것은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고부간에는요.
어쩌면 그리고 받는것만 아는지...
제발 다음세상에는 만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