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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민한건지...


BY 나..소심덩어리?? 2002-05-08

안녕하세요..
전 올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27살 예비신부(?)예요.
어제 너무 화가 나서 남자친구랑 얼굴 붉히는 일이 있었죠.

오늘이 어버이날인데, 어제 남자친구가 퇴근을 일찍하고서
저희집에 들러 부모님을 만나뵙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퇴근을 부리나케 하고서 저희 집근처에서 만났답니다.
제딴에는 그래두 어버이날이니까, 조그만한 선물꾸러미가 오빠의
두손에 들려져 있을거라 생각을 했었거든요..
물론 저만의 생각이지만 말이에요. 근데, 빈손이더라구요.
그 흔한 카네이션도 없구..보자마자 열이 확~ 받는데...정말..
치사해서 뭐라고 할말도 없구..
저는 회사에서 나오면서 카네이션이랑 엄마,아빠 드시라고 과자세트를 사가지고 갔죠..엄마껀 미리 영양크림 하나 해드리구요.

어제 들어가면서 그러더라구요.
'아버님 꽃 좋아하시니까, 조그마한 화분 하나 사가자..'
그래서 만원짜리 화분하나 사들고 들어갔답니다.
물론 금액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선물을 준비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하는 어떤 성의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미리미리 준비하는 그런...나중에 제가 섭섭하다고 얘길꺼냈더니,
'그럼..내가 사온 화분은 어떻게 되는거니?
그리고, 어머님 핸폰 나중에 연결시켜드릴려고 했어..'
이러는 거예요. 핸폰도 새로 사드리는것도 아니구, 기계는 지금
있으니까, 번호를 새로 따주겠다는거죠.
필요할것 같다고 지나가는 말로 하셨었거든요..울엄마가..
그걸 말 안하면 어떻게 압니까...
알아주길 바라는게 무리한거 아닌가요?

얼마전 지방에 계신 미래(?)의 시부모님께 다녀왔답니다.
결혼날짜를 잡고서 바로 내려가는 거였고, 게다가 얼마후에 있을
어버이날 생각에 저는 내려가기 전부터 고민이었죠.
고민이기보단 좀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이더라구요.
저희 부모님껜 작년까지 용돈을 드렸거든요. 근데, 결혼도 안한
제가 용돈을 드린다는게 좀 아닌거 같아서...
고심한 끝에 요즘 괜찮다고 하는 영양크림을 준비해서
내려갔답니다. 아버님꺼는 준비를 못했었구요.
그래서 어제 우리아빠에게 드린 과자세트와 같은걸 포장해서
빠른등기로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그냥 있기 뭐해서...

뭐..제가 이만큼 했으니까, 너도 이만큼 해줘라..이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성의표시는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저게 너무 소심하게 별거 아닌걸로 트집을 잡았나요?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솔직히 지금도 이런데, 결혼하면 어떨까..생각하니까 심난하네요.

얼마전 같이 내려갔을때...
울아빠께 드린 화분을 사가지고 들어갔답니다.
오빠네 부모님껜 용돈도 드렸을거구요..드린다고 했거든요.

조언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