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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후에 달라지는 남편


BY 뽀라줌마 2002-05-12

머리가 뽀개지는것 같이 아프네요.
출장만 갖다오면, 신경이 예민해지는 울남편.
정말 비위맞추기 힘들어 죽겠네요.

어머니에게 들어가자고 하는데 안들어가는 내가 미워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힘이들어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출장지에 새론 애인이라도 만들어둔건지.

저번주에는 출장갔다가 밤 12시가 다돼어 들어왔는데..
그시간에 자기 먹을것 안해놓았다고.. [울 남편 먹을꺼에 목맨사람] 다시 나가 새벽 3시까지 안들어 왔어요.
전 저녁도 먹었고, 늦게 들어온다고 해서 아이들과 저녁먹고, 새로운 반찬을 해놓지 않았는데.. 자기에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새벽 3시에 들어왔을때 김치찌개를 끓여 놓았더니, 이런냄새를 맡고 싶었다며 화를 풀더군요.

또 다시 이번주 그러니까 어제 딸아이의 생일이라서 전부터 롤러브레이드를 사주기로 했는데.. 오전에 출장에서 돌아와 회사로 곧바로 갔다가 8시에 들어왔길래 딸애 선물같이 사러가자 했더니 화를내네요.
졸르기도 싫고 해서, 그냥 내일 내가 사준다 했는데.. 딸아이가 졸라서 씩씩 거리면서 나갔답니다. [이마트가 5분거리]
피곤하겠지만.. 어쩌면 그렇게 화를 내는지..
그리곤 전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집안을 갑자기 치우라 하고..

오늘은 8시에 들어온다고 하길래. 저녁찬으로 된장찌개, 김치, 마늘쫑고추장아찌, 김 그리고 닭간장 꼬치구이 그렇게 해서 주었는데..
반찬타박을 시작하더군요. 햄이나 계란 없느냐구. 스팸을 왜 사다놓지 않느냐구. 그래서 스팸 나 안사다 놓는다구. 좋지도 않은거 왜 사다놓느냐구하며 아이들에게 꼬치구이를 주며 스팸보다 이게 더 좋은거야. 하며 먹였는데..
오랫만에 집에와서 밥먹는데 반찬을 신경쓰지 않았다며, 그냥 스팸 사다놓겠다고 하면 돼지 왜그러냐구 하며 화를 팍 내드라구요.

저 왠만하면 남편에게 화내며 얘기 하지 않는데 오늘은 그동아 쌓인것도 있고 그래서 저도
'도데체 불만이 뭐야. 왜이렇게 반찬타박을 하는데.. 이정도면 신경쓴건데 마늘쫑 장아찌가 간장이 아니라 고추장이라 그런거야? 아님 자기 들어오자 마자 상이 차려저 있지 않아서 그런거야. 그럼 들어올때 먹고싶은거 메뉴 전화로 얘기하고 들어와. 자꾸 반찬가지고 스트레스 주지말구.'

어머니하고 있을때는 글쎄 엄마가 해준 반찬이니까 한가지라도 맛이 있었겠지요. 맛이 없을때는 울엄마가 늙었나부다 하면서..

울남편에게는 전화해서는 몇시에 들어오냐, 저녁은 어쩔꺼냐 물어보고, 집들어오기 5분전쯤 다시 확인 전화. 들어오자 마자 상이 차려져 있어야 하고.. 그래도 요즘은 좀 낳은편. 전에는 고기반찬이 꼭 있어야 하고... 먹다가 '너 어머니한테 가서 반찬좀 배워가꾸와.'라는 말도 하고..

근데 저 요리에도 관심 많고, 나름대로 맛있게 한다는 소리도 듣는데.. 딴사람은 다 잘먹구 좋아하두만, 울남편만 맨날 잔소리.

우리남편은 배가 너무 나와서 거의 임산부 막달의 배를 가지구 있으면서도 먹을꺼에 그렇게 목을매구..정말 걱정입니다.

얘기가 좀 다른곳으로 흘렀지만...

그런 남편의 행동들이 저에겐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유난히도 출장만 갖다 오면 제게 꼬투리를 못잡아서 안달하는 사람처럼.. 첫번으로 드는 생각은 시어머니와 같이 살자는 제안을 제가 받아들이지 않아서.. 항상 불만인것 같고.. 아니면 정말 출장지에 새로운 애인이라도 만들어놓고, 비교하다보니 그런것인가...

증말 이 남편비위 맞추어 살기 드럽게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