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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친구땜에 맘상했어요


BY 핑크 2002-05-12

어제는 한달에 한번씩하는 남편 고향친구들 모임이었습니다..
전 거의 빠지지 않고 나가지요..
저희가 만난지 다음달이 10주년이니까..
정말 남편 다음으로 친한 사람들이예요..
술도 같이 많이 마시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정말 제 친구들보다 더 정이 가는 사람들이죠..

근데 그 중에 한분은 꼭 말을 부풀려서 해요

사람의 전체적인 행동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단면만을 가지고 그 사람의 전부가 그런양...

저와는 참 친해요

제가 친구 와이프들하고도 엄청 친하거든요

제가 제일 어려서 언니들에게 전화도 자주 하고..아무튼 친해요

각설하고...

그 선배(전 남편을 선배라고 하기에 나이차이가 8년이라 친한 분들에겐 선배님이라고 불러요 이름 부르는게 왠지 어려워서..)님은 자신이 이 친구를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의 얘기에 꼭 한마디씩 보태요

예를 들어서 울 남편은 저한테 처음엔 참 무덤덤하고 과묵한

스타일이어서 제가 맘고생을 좀 했었는데요

제가 싹 고쳐서 지금은 다정한 남편이 되었어요

그래서 항상 저도 행복하니까 웃고...밝죠

근데 그런 저에게 어제는 그러는거예요

친구들 다 있는데서....00는 알고보면 안그래 ..잘하는것 같으면서 진짜 못해준다..00씨가 아직도 맘고생하면서 산다
제가 지금 행복해요..라고 얘기했는데 마치 제가 행복을 가장하는
것처럼 말을 하더라구요

그리구 전 아가를 무지 독립적으로 키우는 엄마인데요..
아파도 왠만한건 아픈축에 속하지 않고 데리고 다니고..아이도 그런 면에선 저와 같아요

그리구 왠만하면 사람들 있는 식당엔 안데리고 다녀요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는걸 아니까..

어젠 부득이하게 저도 사람들 보고 싶고해서 남편이 애들 데리고 가자
해서 갔지요

애들이 참 순한 편이지만 세살 두살이라 제어가 잘안되지요

손님들 많을땐 제가 밥도 못먹고 애들만 쫓아다니고 신경 많이 ?㎲?

기본 예의는 아니까요(식당도 제가 해봤어요)

그런데 저더러 예쁘게 꾸미는데 신경 쓰지 말고 애들 개판으로 키우지 말라더군요

참...할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애들에게 못하는게 뭐가 문제인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단지
제가 저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애를
엉망ㅇ으로 키운다고 얘길 하는건 잘못된거란 생각이 들었죠

전 연년생키워도 할거 다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제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시사에도 어둡지 않으려고 신문과 뉴스 외웁니다

그 선배님은 단지 저와 친하니까 친하다는 표시로 그랬겠지만 매번
그런 말들이 오고 가니 마치 저를 무시한단 생각이 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 했죠

애들 크면 누가 더 잘 키웠는지 두고 보자고..

나처럼 애를 독립적으로 키워야한다고 한마디 했죠

그러니 아무말 못하데요

저에게 또다른 말을 하더군요

집에 있으니까 살이 붙지?

아니요..저 지금 운동 열심히 해서 살 예전으로 돌아갔지요

그 선배님이 기대한 대답은 네..였을거예요

웬지 그 선배님과 얘길 하다보면 자기보다 대화하는 상대가 못하길

바라는것처럼 느껴져요

자기 와이프처럼 게으를것이다

자기 와이프처럼 애를 엉망으로 키울것이다

전 확실히 비교되거든요

전 애들보단 저에게 외적으로 엄청 투자하는것처럼 보이는데

전 단지 옷은 싼걸로(아울렛 매장에서)하지만 먹는건 확실하게 챙기죠

좋은 옷 사주지 않는다고 애가 넘어져 울어도 안안아준다고 제가

애를 엉망으로 키우는건가요?

제 가치관에 대해서 제대로 모르면서 그런 말을 한 그 선배님이

갑자기 생각나서 몇마디 적었습니다

친한 사람에겐 이래서 속마음을 함부로 못보인다니까요

연애 초기에 제가 맘고생하는걸 보여준 것때문에 계속

불쌍한 인생을 사는것처럼 보이니 말이예요

제 남편은 걔는 아무도 걔말 안 믿으니까 너무 맘상해하지 마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말은 필요없고 행동으로 보여주라고 그 친구가 말 함부로 못하게

내앞에서 행동 잘하라고..다정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 그런 말 못

할거고 애들은 커 봐야 아는거니까 건강하게만 키우자고..

쓰고보니 쓸데없는 말들이네요

그냥 한번 써봤습니다

오늘 일요일인데 푹 쉬고 내일 활기찬 월요일 맞으세요

다음주도 다들 열심히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