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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터져죽겠슴다.


BY 속터져 2002-05-13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며칠이면 돌이 되는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첫아이고 젊은 엄마여서 그런지 3달 전부터 인터넷 싸이트를 뒤지면서 우리 아이의 돌 잔치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면서 어느정도의 구도를 잡고 이제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갈 일만 남았습니다.
맘으로는 내가 할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똑소리나게 잘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재면서 준하고있는데 몇달전부터의 나의 수고가 한순간에 헛되이 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아이의 할아버지. 그러니까 나의 시아버지께서는 친손자는 처음이시면서도 손자취급도하지 않으십니다.평상시에도 아이의 이름은 부르기는커녕 '야'이러십니다. 아이 낳고 이제껏 아이내의 한벌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손수건 한장도... 아이용품은 멸벌 빼놓고 출산준비물부터 모조리 친정부모님과 내 동생이 해줬습니다. 이젠 친정에도 미안해 죽겠습니다. 염치가 없어서.

그건 그렇다치고 첫손자인데 돌잔치를 하려면 우리자식이니까 마음대로 하라고합니다. 그러니까 원조가 전혀 없다는말씀. (떡은 해준다고함.)-한푼도...
잔치를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우리 시댁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그 고장 갑부입니다. )
우리는 한달 월급이있으면 곗돈 붓고 아이 용품사고, 세금내고나면 적자입니다.
결혼하고 옷다운 옷한벌 입어본일이 없을 정도니까요.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의지하고 싶기도 하지요.
말이라도 생활은 어떻니? 아이키우니라 힘들지?라는 소리를 듣는것이 제 소원입니다. 정말로...
그러다보니 저는 시집온지 2년도 않되어서 시아버지를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저희 친정은 화목이 넘치는 가정 웃음이 떠나지 않고 서로 배려하면서 서로를 걱정해주고 어떻게하면 도와줄까 라고 할정도의 분위기극 갖고있는 가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고부터 나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생활에 적응하기도 힘든판에 생활고와 시아버지에 대한 미움은 눈덩이처럼 커져만갔습니다. 집안의 경제권이 모두 시아버지에게 있는 관계로 시어머닌 무능력한 여인으로 '끽'소리 한번 내지도 못하고 90넘은 시할머니 시집살이를 지금도 하고계십니다. 나와 무려 15살이나 나이 차이가나는 시누는 그나마 우리의 생활고를 아시고 많이 도와 주십니다. 그나마 시누를 보면서 위안을 받지요.
근데 오늘 시누집에 갔다가 기분이 팍 상해서 왔습니다.
아이의 돌잔치를 시누남편의 거래처에서 해야지 않그러면 시누남편에게 혼난다나요.
그러자면 돈이 많이들고... 그런다고 도와줄것도 아니면서...
거기에다가 시험 준비하는 제게 꺼덕하면 자기 아이들 과외해달라고합니다. 오늘은 큰애를 맡아서 해달라고합니다.
정말 싫습니다.
내가 마음이 이렇게까지 괴롭지 않으면 하지말라고 해도 내가서둘러서 아이들 공부봐줄수 있어요. 그런데 겹겹으로 자신들의 사정만을 생각하려는 시댁 식구들보면 정말 싫어서 죽고싶습니다.
자다가도 이가갈릴정도예요.
제가 잘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