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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두번씩 새벽에 들어 오는 남편.


BY 실망하는 아줌마. 2002-05-15

전 지금 결혼 8년차 되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 남편은 사무실에서 열심히 한고(?)하고 있을겁니다.
내가 이 사람과 결혼한것은 변함없이 아끼며 살수 있을거란 생각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혼에 골인 했는데......
누구나 결혼 한 여자라면 저 처럼 이런 서글픈 생각은 한번쯤 하게 되겠죠?
결혼 해서도 경제적으로나 집안으로나 평탄치 않았어요.
우린 막내였지만 항상 우리가 맞이 역할을 해왔고 내 손으로 시어른 두분다 보내 드리고 어린나이에 소위 말하는 산전 수전을 다 겪은 셈이죠.
그래서 그런지 남편도 항상 저의 생활력에 고마와 하며 살았습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남편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모든 어려움을 이겨 나갈수 있었습니다.
결혼해서 특별히 제 속을 썩이진 않았거든요.
근데 딱 한가지 제가 정말 참을수 없는 시간이 가끔씩 있더군요.
그건 바로 한번씩 치는 고스톱 입니다.
신혼때도 아주 가끔은 친구 들과 고스톱이나 카드를 치면 밤을 새더군요.
그땐 원낙 성실하니까 그나마 하루밤 바가지 긁는 걸로 지나가 지더라구요.
남자들의 세계가 그렇다고 하니 남편을 너무 쥐 잡듯 하는 것도 남편 기 죽이는 것 같았어요.
그땐 남편도 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을 적절히 잘 했죠.
그래도 난 불만 스러운게 항상 그런 놀이를 하면 자신의 말에 책임을 못진다는 거죠.
9시에 오겠다고 했으면 그래야 되는데 11시,12시가 넘어도 오질 않는 겁니다.
마음은 항상 쫓기면서도 자기가 놀건 다 놀고 온다는 결론입니다.
그리곤 항상 너무너무 미안해 하고.......
그땐 아주 가끔씩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작년 제작년 우린 경제적으로 거의 바닥에 떨어지다 시피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로가 너무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은 지금의 일을 시작했고 적성에도 너무나 잘 맞고 또 잘 하고 있습니다.
몇년을 어둠속에서 헤매다 이젠 빛을 조금씩 보는 듯 합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안정이 된건 사실입니다.
근데 요즘의 내 심리 상태는 돈이 없어서 전전긍긍 할때 보다 더 기복이 심한것 같습니다.
항상 함께 있던 남편은 일에 뺏긴지 오래고,집에서는 피곤해서 별로 말도 많이 안합니다.
그나마 좀 길게 대화를 나누었다 생각이 들면 자기가 하는 일의 얘기이고......내가 좋아하고 내가 관심이 있는 것에는 자신이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 호응이 별로 없고......
부부 사이가 예전같이 다정하질 않습니다.
그냥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그런 모습.....
어쩌면 어떤 분들은 저보고 배가 불러 터졌다고 욕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요.돈도 좋고 호강하는 것도 좋지만 남편이 능력이 생길수록 나 자신은 자꾸 초라해 지고 남편만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물론 열심히 일하느라 늦게 오는 건 할수 없지만 그래도 항상 늦는 남편을 기다리며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그것 까진 배부른 소리라 치더라도
요즘은 사무실 사람들이랑 죽이 잘 맞아서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고스톱을 치는 겁니다.
그것도 좋아요.
근데요,집에 전화 하는것도 잊어버리고,어쩜 모른척하고 피하는 지도 모르지만.....
요 근래 들어 웬 놀 핑계가 그리 많은지.
안그러던 사람이 요즘 들어 부쩍 늦는 날이 많으니까 이해를 하면서도 집에서 기다리는 나는 생짜증이 나는건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평상시도 밤10는 기본이고 11시,12시쯤 들어 오는데 고스톱 치는 날은 새벽 서너시는 기본이구요,저번달에는 외박도 한번 했어요.
일하다 받은 스트레스 그렇게 푼다손 치더라도 가정이 있는 가장들이 그 시간 까지 그러고 있다는 게 저로선 너무나 화가 치밉니다.
영업을 하는 회사니까 월말 마감이 끝나고 뒷풀이로 한번쯤 노는건 이해를 합니다.
근데 이젠 그 횟수가 자꾸 늘어나네요.
정말 너무 속상하고 남편에게 실망을 느낍니다.
오늘도 제가 할말이 있어서 저녁에 전화를 했더니 교육 중이라서 조금 있다가 자기가 한다고 해놓고선 11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또 부업(?)을 하고 있다네요.
순간 열이 확 치솟더군요.
마누라는 전화 한번 하는 것도 남편 일 하는데 방해 되는가 싶어서 조심하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자기 놀거 다 놀고.
그러구선 집에선 항상 피곤하다고 하고......
화가 나는 차원을 떠나서 남편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무너져 조금 떨어져 있고 싶은 생각까지 듭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올해 들어서 벌써 이런 일로 제가 이렇게 화를 낸적이 몇번인지 모릅니다.
전화상으로는 일찍 들어온다고 했지만 오늘은 몇시에 들어오나 끝까지 지켜 볼겁니다.
여러분!남편의 이런 생활을 그냥 묵인을 해야 합니까,아니면 싸워서라도 고쳐야 합니까?
너무 궁금합니다.남편은 내가 너무 남편은 손아귀에 잡고 산다고 합니다만 전 다 이해해도 이 부분 만큼은 제 이성으로도 통제가 잘 안됩니다.
자신의 말대로 남편은 평균적으로 보면 분명 성실한 가장이지만 저는 그런 생활에 관해서는 쉽게 넘어가지질 않습니다.
그냥 잘 놀다 왔냐고 웃고 넘기면 본인이 더 미안해 할건데도 생각만 그렇지 막상 새벽에 미안한 얼굴로 들어온 남편을 보면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는걸 저 자신도 어떻게 할수 없습니다.
여러분 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정말 너무 답답하고 남편이란 사람이 실망스럽습니다.
지금 마음은 일이 그렇게 좋고 노는게 좋으면 이혼하고 자유롭게 살아라고 악을 쓰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남편의 가끔씩이지만 그런 행동을 고쳐야 하는 건지 답변좀 해 주세요.
가정 상담소에 상담도 한번 받아 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