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45

꽃다발 한번 받아보구..


BY 촌스런 여자 2002-05-15

거의 한달동안 일이다 회식이다
매일 같이 늦던 남편이 어제는 일찍 들어왔네요..
결혼 한지 3년이 지나고 나니 모든게 시들해졌는데..
로즈데이라고 장미꽃을 한아름 사들고 오더군요.
기뻤다기 보다는 너무 놀래서 당황스럽더군요.
이사람이 왜 이럴까하는 궁금증이 아직도 가시지 않네요.
바람이라도 난건가?
다음주 제사라 나보구 시댁가서 소처럼 일 열심히 하라구 그러는건가?
그것두 아님 시댁에 용돈 좀 많이 드리자구 수 쓰는건가?
하여튼 별의별 생각이 다드네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그 맛을 안다고,
뜻하지 않은 꽃다발 한번 받아보고 일캐 머리싸매고 있는제가
넘 한심하죠.
그치만 맘이 무겁네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 하구염.
분명히 뭔가 바라는게 있을듯 한데
그게 뭔지 도통 모르겠어요.
비도 주룩주룩 오는데 맘이 너무 무거워서 주절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