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317

카미님, 보세요! 저와 같은 입장이시던데 조언 좀 해주세요. *^^*


BY 707497 2002-05-18



오늘 카미님의 응답 글을 보았어요.
간만에 들어와 지나가던 길에.


저도 시댁에 인연을 끊은지 올 구정서 부터니까 ~
음..... 아직 몇 개월 안되었네요.


저희는 2남 2녀중에 세째고 차남이예요.
시부모, 큰아줌, 큰시누, 작은시누 이구요.
작은시누는 올 가을에 결혼한다고 들었어요. 구정에.


답답한 마음에 장난으로 남편의 사주를 보았더니 차남인데
장남 팔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큰동서는 시부모를 모시고 살수가 없데요.
(주위에서도 다 인정하는데.. 그렇게 놀랄 일도 아니네요)


결혼생활은 6년차구요,
그안에 온갖 고통속에 살았어요.
효자남편, 효형제였던 울남편 이제는 저와 울아이를 택해서
살고 있어요.


작년부터 모든 것을 인정하고 시댁에 드나들었는데.
이제는 그것 마저도 안하려구요.
남편이 먼저 그러더군요. 가지말자고.


갈수록 골치 아픈일들만 있고 제게 그런 자기부모, 형제의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은 눈치예요.
저도 둘째아이를 얼마전에 실패 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마음도 몸도.
시댁과 관련해서 너무도 많은 희생이.....


이곳에 그간의 긴 사연들을 적은 적이 있어요.
격려도 많이 받았구요.


[지난글보기]-> [글쓴이]-> [707497] 로 검색하면 읽으실수 있을
거예요. 차남은 장남, 딸보다 못하나요? 원, 투.


그런데 마음이 영 그렇네요.
당연히 받아들이 면서도 괜히 죄지은 듯한 느낌이.
그리고 아이에게 시댁시골에 가는 것이라도 해 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시댁시골이라는 기억도 지워주어야 하는지!
부모로써 할 짓이 아니예요.


정말 세월이 흘러 시부모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려는지!
하루하루 신문의 오늘의 운세를 봅니다.
시부모, 시아줌내외, 우리내외.


시모가 몸이 안좋으세요.
시아줌의 직장이 안좋게 된 이후로 더욱 그렇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몰라요.


남편회사와 저희집에 일절 전화가 없으시니까요.
남편 직장에 의료보험명단에 올려 달라고 전화 몇 번 하시더니
남편 대신 제가 정중히 거절 한후부터 저희에게 예전과 같이 무소식.


은근히 바라면서도 맘이 쓰이는 것은 남편 때문인것 같아요.
전화번호도 바꾸려다가 그냥 말았어요.
시댁 상황이 카미님과 같이 비슷한 상태구요.


시부모의 환갑 내년, 올가을에는 작은시누가 결혼을 할 것 같아요.
자식이 많은 것도 아니고, 형제가 많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정떨굼을 하게 만든 사람들이 조금은 걱정이 되네요.
평생에 한번인데.


전에는 혼자라도 시골에 가라고 하면 가던 사람이
이제는 엄두도 못내고 안간다고만 하네요.


눈치가 빠른 저에게 남편은 표시를 안내려고 애를 쓰죠.
남편의 맘 씀씀이를 알기에 제 자신이 조금이라도 괴로워요.
장남 팔자라는데.. 부모를 생각하는 맘이 바다 같다는데..


카미님은 둘째아이를 출산 하셨더군요.
정말 축하드려요, 너무 부럽네요.


아기와 님께서 항상 건강하기를.....
같은 처지에 있는 분과 대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되는 님께 무리한 부탁이지 싶네요. ^^
틈틈히 읽어 보시고
저에게 지혜를 주실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전 혼자예요.
그 덕분에 결혼도 일찍하고
시댁에 의지하면서 살려고 했는데,
제 맘 같지 않더군요.


울 아이는 그렇게 만들지 않으려고
시댁에 자식으로써의 도리만큼은 하려고 했는데,
시부모님, 절대 울 아이를 인정 안하고 갈수록 큰아들내외 눈치만
보고 저와 울 아이를 가지 못하게 만드시네요.


울 아이 한번씩 시골에 가자고 해요.
사람을 유난히 따르고 정을 주는 아이라 잘 모르는 사람한테도
곧잘 말을 한답니다. 핏줄이라 더더욱 그런 모습을 볼때면
신기하기도 했는데. 아이를 볼때면 젤 가슴이 아파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그렇다고 제가 모든것을 희생하고 알면서도 모르는척
앞이 뻔히 보이는데 시댁의 뒷감당을 다 할 자신도 없구요.


마음이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