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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오지 마세요, 어머님..


BY 싫어, 싫단말야 2002-05-18

나의 홀시어머님..지나친 고집불통, 구두쇠에 주책..아무리 마음은 나쁘지 않다지만 사람을 딱 질리게 하시는분..
이것저것 간섭 못할게 없고, 맨날 약타령 병타령 죽는타령에 못걷는 시늉까지 하는 양반이 1시간거리 걷는 양도 많은 우리집은 잘도 오시네..
이사를 간다..와봤자 나는 약해 아무것도 못한다고할 그 분이 온단다..그것도 한 2-3일간 함께 자며 이사나가는걸 보신단다..우리가 어머님 명의 집에 살아서일까?..난 싫다..그냥 보통들 하듯 전세나 얻어주시지 이 싸구려 지방집도 집이라고 그 유세도 듣기 싫다..이사를 가는거 하나하나 명령하고 도배집까지 정해주려하고, 내가 한가지라도 버리고 갈까봐 와서 봐야하겠단다..
의무는 없고 권리만 남은 그 분..짜증난다..내 냉장고, 사둔이 해준 반찬, 김치통까지 뒤져 딸들주고, 자신꺼 챙겨가는 그분...음식쓰레기통까지 뒤져 꺼내드시는 그 분..정말 질리게 만든다..
아직도 돌쟁이 우리 애기 양말신겨라, 스웨터 덧입혀라, 이불덮여라..내가 안하면 그 힘없다던 양반이 다 입혀서는 전기장판위에 애를 못 웁직이게 이불로 묶어둔다..애는 덮게 키워야 한다나..애는 땀 질질 흘리는 사우나속에서 울고 불고..
당신집에 오는건 별로이시다..손수 밥이라도 해야하고 아무래도 당신이 나서야 하니 죽자사자 주말만 골라 아들집에서 자고 먹으며 아무것도 안하니 편하다나..난 주말 이틀을 오랜만에 함께하는 남편도 빼앗긴채 어머님과 신경전..부엌데기..
아..왜 그렇게 사랑하는 내 남편의 엄마가 밉지? 아, 정말 질려버린다..
이삿날도 걷지도 못하겠다며 내 팔에 완전 매달려서는(원래 잘 걸으심) 내가 가는 곳을 다 따라다니며 관리비며 계산하는거 다 참견할꺼고 뭐 안 버렸나 감시하겠지..지겨워, 지겨워..지겨워